작을수록 커지는 매력... 배다리 '달리 미니어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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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수록 커지는 매력... 배다리 '달리 미니어처 공방'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4.15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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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 문화·예술의 거리가 되다]
(3) 달리공방 – 미니어처&가죽공방, 원데이클래스, 소품 판매
"어린시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 만들고파"
달리공방 전경

“하나의 작은 세계를 만들고 싶어요”

배다리를 걷다 보면 축소판 건물모형을 조립해 만들어 놓은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미니어처 공방 달리(서해대로513 6)의 간판이다. 건물 유리창에 비치는 공방 안은 마치 인형들을 위한 세계마냥 작은 가방, 옷, 신발, 가구 등의 소품들로 가득하다. 

달리공방을 운영하는 록산 작가는 인천에서 유치원 교사를 하다가 취미로 가죽공예를 시작했다. 그 후 가죽공예가 재밌고 적성에 맞아 업으로 삼고자 직장을 그만두고 2014년부터 배다리에서 가죽공방을 운영했다. 그러다 원래 운영하던 공방의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돼 공간을 옮겨야했는데, 동구 ‘배다리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사업’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미니어처 공방을 차리게 됐다.

"원래는 가죽공예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이 너무 아까워서 활용할 방안을 찾다가 미니어처 소품을 만들게 됐어요. 그런데 가죽공예는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미니어처를 계속 만들다 보니까 조금씩 이게 더 흥미로운 거예요. 결과물이 쌓이다보니까 전시회도 하게 됐고, 미니어처를 활용한 틈새시장을 한번 공략해보자는 마음으로 이제는 오히려 이쪽 작업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작업 중인 록산 작가 

공방 안에는 작가가 세심하게 한 땀 한 땀 만든 정교한 미니어처 작품들이 가득하다. 공방은 작가의 작업실 겸 미니어처 가죽공예 일일수업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주로 구체관절인형 수집가들이 자신의 인형에 맞는 옷, 가방, 신발 등의 소품을 제작하러 오거나 미니어처 매니아층들이 입소문을 타고 방문해 수업을 신청하고 있다. 작가는 오는 6월에는 평생학습센터 '동구 샘터' 프로그램에서 미니어처 제작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기하게 인터넷에 달리공방 정보를 게시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시더라구요. 특히 요즘은 가죽으로 만든 미니어처 명품 가방 스타일을 자주 찾고 문의가 들어와서 관련 제작 수업을 계획중입니다" 

공방에 방문한 사람들이 자신의 미니어처 작품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행복해 할때 같이 행복감을 느낀다는 록산 작가.

"달리공방 문을 열고 들어오면 완전 신세계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꾸며 나가고 싶다"며 "앞으로 이 공간에 방문하신 분들이 미니어처를 통해 어린 시절 동심으로 다시 돌아가고 힐링 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한다.

오는 5월 달리공방은 미니어처 소품의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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