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유정복에 매립지 공세... 위기감 느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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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유정복에 매립지 공세... 위기감 느꼈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4.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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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유정복 전 시장 저격... 국힘 경선 후보 첫 비판
“매립지 종료한다더니 6개월 만에 3매립장 사용 동의"
2020년 10월 인천시 자체매립지 조성계획을 발표하는 박남춘 시장 / 인천시 제공 자료사진

6·1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서는 박남춘 현 시장이 국민의힘 유력후보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연장의 시작, 2015년 4자 합의’라는 글을 올려 “전임 시장은 6개월 만에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꿨고, 그 때 맺은 굴욕적 합의가 수도권매립지 연장의 시작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1년 전 오늘 대체매립지 1차 공모가 무산됐고, 이후 인센티브를 높였음에도 결과는 동일했다”며 “굴욕적인 합의를 맺은 그 순간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전임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유정복 전 시장을 말한다.

박 시장은 유 전 시장이 지난 2014년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분명히 했지만, 불과 6개월 만인 2015년 6월엔 서울·경기·환경부와 4자 합의를 맺어 3-1매립장 사용에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또, 3-1매립장 매립 완료 후에도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을 시 잔여부지의 15%를 더 쓸 수 있다는 단서조항에 합의해 수도권매립지 연장의 길을 열어놨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이 조항 때문에 서울·경기는 대체매립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치 않았고, 폐기물 처리방안 마련과 친환경 매립방식 도입 등 합의서에 있는 핵심적 내용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민선 6기 시정부 당시) 인천도 마찬가지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민선 7기는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서울·경기에도 대안을 찾도록 했고, 그 결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인천의 당당한 주장이 매립지 종료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6월 1일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목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 위기감을 느낀 박 시장이 국민의힘 유력 후보에 대한 공세와 여론전을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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