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전 승리 보양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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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전 승리 보양식'은 어디로?
  • 박상현
  • 승인 2011.07.2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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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K리그 19R]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R

2011. 7. 23(토) 19:00

인천 : 경남

인천 문학 경기장

 

 유독 길었던 올 해의 장마가 끝난 7월. 지루했던 장마와는 반대로 K리그의 중위권 순위는 여전히 치열하다. 4위 전남과 12위 대구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2경기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처럼 불꽃 튀는 중위권에서 서로 힘을 겨루는 두 팀이 만났다. 바로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경남FC(이하 경남)이다.

 

 

인천 홈경기 보약 먹고 복날 넘길 수 있을까?

 

계속된 인천의 무승부 행진이 결국 수원에 패해 끝났다. 수원전의 패배로 11R 광주전 승리 이후 7위 안에 있었던 인천의 순위가 10위로 내려 앉았다. 또한 이 경기 이후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12R 이후 정인환의 부상으로 3백을 사용하는 인천의 수비진 가용에 여유가 없어 체력저하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중복날인 24일 전에 열리는 이번 경남전은 인천에게는 꼭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 광주전 이후 3주만에 열리는 홈경기이고, FA컵 경기로 인한 약 보름의 휴식으로 약 2주간 경기를 치르지 않는 인천으로서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좋게 끌어가기 위해서이다. 그래야 이후의 전남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닥공에 이은 난타전 철학?

 

 올 시즌 전북의 닥공이 대세라면 최근 경남의 축구는 그야말로 난타전이다. 최근 3경기 19골 경기당 6골 이상 들어갔다. 리그컵 4강전 울산에게 4:2 패배 이후에 제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2골을 허용하고 3골을 넣어 승리했다. 그리고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7골을 몰아치며 승리하였다. 12위였던 리그 순위도 2연승으로 단숨에 6위로 치솟았다.

 

 

최고령 골키퍼 대결

 

 K리그 경기수 556경기 신태용 감독과 동갑, 최용수, 유상철 감독의 형, 황선홍 감독 2살 동생 이쯤 되면 누구나 알 법한 인물. 경남의 살아있는 전설, 리그 최고령 플레이어 김병지 선수다. 매 경기마다 K리그의 기록을 새로 써가는 그와 인천의 최고령 골키퍼 권정혁이 맞대결 한다.

 

 이번 여름 핀란드리그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권정혁은 대한민국 최초로 골키퍼로서 해외 진출을 한 선수이다. 올해 33살로 임중용(플레잉 코치)을 제외하곤 팀 내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그는 핀란드에서 ‘골키퍼는 은퇴하기 바로 전까지도 계속해서 기량이 늘어날 수 있는 포지션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그가 활약한 북유럽 리그는 골키퍼의 평균 연령이 높아 자신도 젊은 편이라고 한다. 그의 장점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통한 공중 장악력과 잔 실수가 없는 안정적인 경기력이다.

 

 권정혁과는 반대로 김병지는 키퍼로서 큰 키는 아니지만, 넓은 활동 반경과 순발력을 장점으로 한다. 비록 전성기만큼의 순발력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엄청난 양의 경험을 통한 노련미와 자기관리로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공격 옵션의 두 팀

 

 두 팀의 공격진은 공통점이 많다. 유병수와 루시오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둘 다 부상으로 2달 여간을 결장했다는 점 이들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인천의 경우 리그에서 박준태가 4골, 유병수, 카파제, 한교원, 김재웅이 3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경남은 김인한, 루시오, 윤빛가람이 4골 그리고 윤일록, 이훈이 각각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두 팀 모두 득점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미드필더에서 양질의 패스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인천은 이재권, 카파제가 3개의 도움을 경남은 윤일록이 5개 윤빛가람이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패스를 공격진에 공급해 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은 카파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이 공백을 부상에서 복귀하는 정혁 또는 김재웅이 얼마나 잘 메울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부상 복귀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유병수이다. 올해 첫 득점을 기록한 경남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해 부진을 털어내야 할 것이다.

 

 

 경남은 부상에서 복귀한 루시오와 이번에 이적 온 조르단이 지난 대전전에 골을 기록했다. 루시오는 부상 휴유증을 날려버릴 그리고 조르단은 팀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골이었다. 여기에 18R 베스트 일레븐에 뽑힌 윤빛가람까지 있다. 경남 공격진의 물오른 컨디션을 인천이 어떻게 막아 낼 지 토요일 문학 경기장에서 확인해 보자.

 

 

글/그래픽 = 박상현 UTD기자(thiefboy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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