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문화 한 모금... 배다리 '동양가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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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문화 한 모금... 배다리 '동양가배관'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4.22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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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문화·예술의 거리가 되다]
(4) 동양가배관 - 공예품, 다과류 판매,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운영
"커피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선보이고 싶어"
동양가배관 전경
이성은 대표
이성은 대표

지난해 9월, 배다리에 로스터리 카페 ‘동양가배관’(금곡로 32-2)이 문을 열었다. ‘동양가배관’이라는 옛스러운 이름(가배관은 커피집의 옛말이다)답게 우드톤으로 꾸며진 카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페 곳곳에 소반이나 도자기 등의 공예품과 소품이 놓여있다.

카페에선 이성은 대표가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와 수제 차茶가 판매되고 있다. 커피는 수묵화, 단청, 텃밭 등 우리말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 단어로 이름 붙여져 빛을 낸다.

커피를 매개로 취향과 문화를 담는 공간으로 '동양가배관'을 운영하는 이성은 대표. 인천 출신인 그는 중국 유학 시절 다양한 커피 브랜드를 접하게 된 후, 우리 고유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자신만의 커피 브랜드를 창업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난 2020년 홍대 인근 연남동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을 모아놓은 어반플레이의 '기록상점'에서 카페로 오픈했다가 접고 지난해 배다리에서 단독카페로 2층짜리 '동양가배관'을 오픈하게 됐다.

“가배관은 개항기 때 지식인, 예술가들이 새로운 문화와 문물을 접하는 장소였잖아요. 저희가 지향하는 점이 가배관이랑 비슷해요. 그러면 어디에서 활동하는 게 제일 좋을까 고민했을 때 개항의 의미가 깃든 동인천이 동양가배관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개항로와 배다리 이 두 곳에 자리를 알아보다가 배다리를 추천해주시는 지인들도 있었고, 마침 동구에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잘 맞물려서 배다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동양가배관에서 판매중인 공예품과 독립출판물

동양가배관 카페 2층으로 올라가면 문화콘텐츠 공간인 기지(基地)가 나온다.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고 영감을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지라 이름 붙였다. 기지에서는 창작자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동양가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기획과 공간 큐레이션은 이해리 디렉터가 담당한다. 최근 재능대 손장원 교수와 진행하는 강연이나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 만드는 포트폴리오 기록을 만드는 프로그램, 아트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저희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문화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 프로그램 참여자 분들은 주로 동양가배관 인스타그램을 보고 오시는데,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워요. 앞으로 시간이 좀 더 흘러 동양가배관이 알려져서 인근 주민들이나 지역 분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동양가배관 2층 기지(基地)

동양가배관은 무엇보다 '우리다움'과 '우리 것'에 대해 고민하고 인천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지역에서 커피를 매개로 문화적인 요소가 가득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해외진출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동양가배관은 4월 30일(토) '유러피안 에코백 아카이브'의 저자이자 슈퍼소닉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맹주희·김영진 부부가 참여하는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백’ 너머에 숨겨진 유럽 곳곳의 스몰 브랜드와 문화 이야기도 듣고, 책 속에 있는 북 페스티벌의 한 장면을 배다리 거리에서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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