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아파트값 11주만에 상승 전환... 일부 구축 매물 신고가도
상태바
계양구 아파트값 11주만에 상승 전환... 일부 구축 매물 신고가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4.21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인천 –0.01%로 2주 연속 하락
인천 8개 구 매물 10% 넘게 증가... 보합속 짙은 관망세 여전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차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 계양구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부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도 나오고 있으나 시장 전반에서 여전히 관망세가 짙어 매물은 좀처럼 소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3주(18일 기준) 계양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보합에서 0.06%로 상승 전환됐다.

계양구 아파트값은 지난 1월31일(0.01%)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뒤 보합·하락이 지속됐으나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방축동과 임학동 등 구축 매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매수세가 붙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계양구 방축동에 있는 ‘아주’ 전용면적 63.36㎡ 2층 매물은 이달 들어 2억8,900만원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면적은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2억4,000만~2억5,200만원 사이에 거래가를 형성하다가 단숨에 4,000만원 가까이 집값을 올렸다. 이 단지는 1991년 준공했다.

계양구 임학동에 있는 ‘은영칠성’ 전용 43.2㎡도 이달 초 1억8,000만원(4층)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직전 거래가인 1억1,000만원(5층)과 비교하면 약 9개월 만에 7,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는 1988년 준공했다.

인천 계양구 임학동 '은영칠성'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계양구 임학동 '은영칠성' 전경. 사진=카카오맵

계양구 작전동에 있는 ‘삼우’ 전용 45㎡ 1층 매물은 이달 1억9,400만원에 실거래돼 지난 2월 기존 최고가(1억8,000만원) 대비 1,400만원이 올랐다.

계양구 임학동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구축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호가 조정도 있으나 이에 비해 매수가 활발하지는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구(0.01%)도 운남동과 운서동 등 구축 매물의 일부 거래가 이뤄지며 2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계양구와 중구를 나머지 구는 하락 전환되거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린 모습이다.

인천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연수구는 선학동 등에서 매물이 적체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5% 내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서구와 2주 연속 상승한 미추홀구도 이번 주 나란히 0.01% 내려 하락 전환됐다.

인천 아파트값(-0.01%)은 전체 8개 구 가운데 6개 구가 하락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에 나온 매물도 좀처럼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2만3,582건이다. 1달 전인 3월21일(2만1,014건)과 비교해 12.2% 늘었다.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지역 내에서도 동구(9.3%)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 모두가 10% 넘는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중구는 15.4%로 지역에서 가장 높은 매물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아파트 매수 심리는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2로 한주 전(92.8)보다 1.4p 상승헀다.

지난 3월14일 91.8로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으나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수치가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했으나 지난주(-0.07%)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전세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일부 저렴한 전세 위주로 물건이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서구(-0.13%)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가정동 위주로, 연수구(-0.11%)는 송도동과 동춘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구(0.04%)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송림동 위주로, 미추홀구(0.03%)는 도화동과 주안동 위주로 상승하며 인천 전체 하락폭이 축소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