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개최한 2022년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예타조사 시행을 결정했다.
이로써 빠르면 내달 말부터 약 10개월간 예타조사가 진행돼 내년 상반기 중 설계 착수를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이 도로 신월IC에서 서인천IC~남청라IC까지의 19.3km 구간에 왕복 4~6차선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2조41억원으로 추산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은 시점·종점부에 있는 신월여의지하도로와 및 제3연륙교와도 각각 연계된다. 이에따라 사업 준공 시 인천공항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는 지하 경인축이 구축된다.
국토부는 작년 말에 이미 이 사업에 대한 예타조사를 신청했으나, 재정사업평가위(2021년도 8차)가 열리기 전 돌연 신청을 철회했던 바 있다.
상위계획 발표가 늦어진 탓으로, 이로 인해 사업 추진에도 최소 4~5개월간의 공백이 생겨 당초 목표로 했던 2024년 말 착공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1월 발표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이 사업이 중점사업으로 반영되면서 발목을 잡고 있던 상위계획 문제가 해결됐고,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에서도 무난히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착공 일정이 2025년 이후로 더 밀릴 가능성은 낮아지게 됐다.
예타조사 통과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천시는 한국도로공사와 자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이 사업의 경제성 값이 기준치를 넘어 예타 통과를 위한 사업타당성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예타조사와 전략환경평가 등 남은 절차에 지연이 없다면 이 사업은 2030년께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교흥 의원은 “그동안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기재부를 필사적으로 설득해 왔다”며 “예타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예산 확보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