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가 화분, 벽돌이 되다... 깨끗한 내일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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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가 화분, 벽돌이 되다... 깨끗한 내일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5.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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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눈길
커피박으로 만든 화분

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박(커피찌꺼기)이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커피박 제품을 만드는 이들은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의 '새활용 사업단'이다.

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새활용 사업단’을 꾸려 커피박을 활용한 커피연필, 커피벽돌 등을 생산하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박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듦으로써 커피박이 매립·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새활용 사업단’은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의 사업을 실천한다. 사업단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모두 연수구 지역 내 저소득 주민이다.

센터에서 생산하는 커피박 제품은 ▲지점토를 대체할 수 있는 커피 점토 ▲나무를 대체해 만든 커피연필 ▲제품 자체가 퇴비가 되는 커피 화분 ▲실내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커피벽돌 ▲교육기관 수업교재인 아이스 점토 등으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친환경 소재다.

커피박 제품들 

제품은 새활용 사업단의 작업장인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서 생산된다. 사업단은 인천 지역(연수구, 미추홀구, 중구)에서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으며 수거된 커피박은 작업장 내에서 분류와 가공을 거쳐 커피박 제품으로 탄생된다.

생산된 제품은 관공서나 공공기관,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대상으로 납품된다. 주로 인천시나 연수구청, 인천사회서비스원 같은 공공기관과 굿네이버스, 위메프 등의 기업에서 홍보물로 커피연필을 주문하며, '지구의 날' 등의 환경 행사에서도 식물이 식재된 커피 화분이 기념품으로 쓰인다.

커피박 제품은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 중인 'cafe 봄날'(연수구청점·인천도시역사관점· 인천여성의광장점·인천스타트업파크점·옥련점)과 제로웨이스트 상점인 ‘제로웨이스트 봄날’이나 센터로 문의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새활용 사업단의 근무자들이 커피박 제품을 만들고 있다.

최윤희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은 “올해는 생산라인을 추가해 인테리어 제품 등 다양한 커피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커피박 수거를 카페 중심의 수거에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확장하기 위해 ‘커피박 환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00년 8월에 개관해 연수구 저소득 주민에게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사회복지기관이다. 환경사업으로 새활용 사업을 중심으로 제로웨이스트 상점, 아이스팩 재사용, 의류공유사업, 착한 신발 등 환경사업을 꾸준히 운영·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환경사업의 일환으로 다회용기 수거·세척 사업과 일회용컵 수집·운반사업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며, 센터 차원의 쓰레기 줍기 캠페인 등 지구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따스함과 소소한 재미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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