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번갈아 차지했던 동구청장… 남궁형·김찬진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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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번갈아 차지했던 동구청장… 남궁형·김찬진 진검 승부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5.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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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남궁형, 후보 경선서 현역 구청장 꺽고 본선 진출
국힘 김찬진, 전국 첫 국민의당 출신 단체장 후보 기염
최근 선거 진보·보수 번갈아 당선... 예측불허 접전 전망
민주당 남궁형(왼쪽), 국민의힘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후보
민주당 남궁형(왼쪽), 국민의힘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후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인천 동구청장 선거가 민주당 후보인 남궁형 전 인천시의원과 국민의힘 후보인 김찬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자문위원의 밎대결 구도로 펼쳐진다. 

남궁 전 시의원은 지난달 26~27일 진행된 민주당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45.58%의 지지를 얻어 허인환 현 구청장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김 자문위원은 지난달 30일과 5월 1일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2위 후보와 10%p 이상의 격차로 1위를 차지해 최종 후보가 됐다.

남궁 후보는 현직 구청장을, 국민의당 출신인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을 각각 경선에서 따돌린 기세를 몰아 동구 곳곳을 누비며 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남궁 후보는 2018년 제8대 인천시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그동안 시의원 활동과 함께 지역내 행사 참석 등으로 꾸준히 얼굴을 알려 당내 경선에서 현직 구청장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김 후보는 치과의사다. 지역 내에서 치과의원을 운영하며 국민의당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지기반을 넓혀온 끝에 당내 경선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따돌리고 전국 첫 국민의당 출신 자치단체장 후보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두 후보 모두 당내 후보 경선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이 확인됐다는 점과 젊은 나이(남궁 후보 42세, 김 후보 52세) 등 장점을 내세워 본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인천 정가는 두 후보 모두 지역을 잘 알고 있는데다 각각 지지기반이 있고, 지역 표심도 진보나 보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이 잡혀 있어 예측불허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는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강세지역으로 알려져있지만 지난 제5·6·7회 지방선거 동구청장 선거 결과를 보면 진보, 보수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0년에는 민주당과 후보를 단일화한 민주노동당 조택상 후보가 한나라당 이흥수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고, 2014년에는 정의당 조택상 후보와 새누리당 이흥수 후보의 재대결에서 이흥수 후보가 구청장직 탈환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재선에 도전한 자유한국당 이흥수 후보가 민주당 허인환 후보에게 패배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자가 48.45%를 득표해 47.30%를 얻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1.15%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남궁 후보는 ▲동구교육특별청 신설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 무상지급 ▲어르신 버스 무료승차 서비스 도입 ▲노인 품위유지비 지원 확대 ▲재능대~동인천역 트램 도입 ▲북성포구 매립지 체육공원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동구 인구 15만 달성 ▲대형 유통 시설 유치 ▲동구문화재단 설립 ▲한국야구박물관 유치 ▲동구청 조직 개편 ▲65세 이상 맞춤 치아교정 서비스 확대 등이다.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오성배 전 동구 복지환경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그의 출마 여부가 두 후보 간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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