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허위 수상실적 외신 인터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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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허위 수상실적 외신 인터뷰 의혹"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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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인천시장상·서울시장상 수상 인터뷰 허위 의혹"
한동훈 측, "서울시장상과 인천시 산하 단체장상 수상" 해명
'더 로스엔젤레스 트리뷴'에 실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인터뷰 기사(자료제공=박찬대 의원실)
'더 로스엔젤레스 트리뷴'에 실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인터뷰 기사(자료제공=박찬대 의원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A씨가 인천시장·서울시장 등으로부터 상을 받았다는 인터뷰 기사가 미국의 한 지역 신문에 실린 가운데 이러한 수상 실적은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교육위원회, 인천 연구구갑)은 “서울시,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최근 10년간 단체장 명의 상장 발급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A씨와 소속 봉사단체에 상장을 수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단, 인천시교육청은 2020년 9월 교육감 명의의 상장을 A씨에게 준 적이 있으나 A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봉사단체 및 봉사활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입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미국 지역 언론사인 ‘더 로스엔젤레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했으며 후원자를 아동과 연결하고 학습지도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 인천시장과 서울시장으로부터 수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의 장녀는 2021년 서울특별시장, 2020년 인천광역시 산하 단체장 등으로부터 상을 받은바 있다”고 해명했다.

박찬대 의원은 “우리나라 최고 학비를 자랑하는 인천의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교과정 학업과 병행해 봉사단체를 운영하고 유명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복지시설에 기부한 공로로 서울시장, 인천시 산하 단체장으로부터 상을 탔다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이해가 어렵고 고위직 자제들이 향후 아이비리그 등 외국 유명대학에 진학할 때 사용하기 위한 스팩 쌓기 포트폴리오 중 일부로 보인다”며 “이러한 인터뷰 기사가 논란이 되자 SNS 등에서 외신 기사가 사라졌는데 한 후보자는 딸이 언제, 어느 기관으로부터 수상했는지 신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받은 상은 국가청소년정책을 수행하는 인천시 위탁기관에서 요청한 인천시의회 의장상으로 지난해 11월 수상했다"며 "위탁기관이 요청해 의회 의장상을 받은 것으로 인천시장상도 아니고 의회가 인천시 산하단체도 아니기 때문에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의 '2020년 인천시 산하 단체장 상을 수상했다'는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몇 시간 후 한 후보자 장녀가 2020년 인천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상과 2021년 인천시의회 의장상 수상 실적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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