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여인숙골목, '아트스테이 1930'로 변신중... 7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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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여인숙골목, '아트스테이 1930'로 변신중... 7월 개관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5.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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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건물 3개 리모델링해 레지던시, 갤러리, 북카페 조성... 올해 6월 준공
여인숙 골목 공사 현장 (사진=동구 제공)

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뒷편에 위치한 여인숙 골목이 올해 복합문화공간인 ‘배다리 아트 스테이 1930’로 새롭게 선보인다.

인천시 동구는 지난 2020년부터 배다리 여인숙 골목에 있는 노후한 여인숙들을 리모델링해 배다리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복합형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배다리 아트 스테이 1930’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여인숙 골목(금곡동 10-14번지)의 역사성을 살려 청년,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근대 역사 거리를 만드는 목적으로 총사업비 16억6,000만원을 투입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구조안전진단 및 실시설계용역을 끝내고 12월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했다. 올해 6월 리모델링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며 개관 및 정식운영은 7월로 잡고 있다.

시설 운영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민간운영자인 '잇다스페이스'에게 맡긴다. 기존 관에서 운영하는 시설과 달리 건물 설계와 협의 과정에서부터 운영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위탁기간은 5년이며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 조감도 (사진=동구 제공)

여인숙 골목 안에 있는 건축물들은 1930~1950년대에 지어진 것들로 추정된다. 골목 안에는 진도여인숙, 성진여인숙, 길조여인숙 등 3곳이 밀집해 있다.

진도여인숙은 2층짜리 건물로 1층은 갤러리와 레지던시, 2층은 갤러리 및 야외테라스로 운영된다. 앞서 구는 이곳에 여인숙 건물의 특성을 반영한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코로나19 등의 상황과 실효성 문제에 부딪혀 레지던시 사업으로 변경했다.

길조여인숙은 옛건물의 외관을 살린 식당, 북카페로 탄생한다. 북카페는 예술에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미술관련 서적만 비치하고, 책콘서트나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진도여인숙과 길조여인숙 사이에 위치한 성진여인숙은 건물의 노후화가 심해 해체하고 주민들을 위한 마을 정원이 들어선다. 야외 가든카페나 공연, 파티, 단체예약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철거한 성진여인숙의 흔적은 아카이브로 남겨 기록집 발간과 전시 등의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구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하니 생각보다 건물 노후화가 심하고 안전 문제로 인해 공사 준공 일정이 밀렸다"며 "올해 7월 개관과 함께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여인숙 골목에 관한 아카이브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고 추후 하반기에는 젊은 예술가와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는 지난 2020년부터 배다리 지역활성화와 문화예술의 부흥을 위해 시작한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으로 금창원 일원 2.2km구간에 문화예술인, 청년 및 다문화 상인의 업체 30곳의 선정을 완료했고 올해 22곳이 영업을 개시했다. 

배다리 여인숙골목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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