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 옥시, 애경 피해조정안 동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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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 옥시, 애경 피해조정안 동의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5.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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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피해자들, 1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10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가해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기업들의 피해조정안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0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의 조정안에 동의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드러난 지 10년 만에 피해조정안이 나왔지만, 두 기업의 비협조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옥시는 415만개나 판매한 최대 판매기업이면서 405명만, 애경은 164만개를 팔아 11명만 배상했다"고 비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김자현씨는 “우리 가족은 가습기살균제로 가정이 파탄이 나고 우리 아이들은 유소년기와 청소년기를 고통과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명숙 인천사회시민단체 공동대표는 “피해자들은 언제 이 세상을 떠나야 할지 모르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피해조정안이 동의된다고 피해자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기업이 책임질 때까지 불매운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와 피해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불매운동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이후 약국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조정위는 지난달 9개 기업이 피해자 7,000여명에게 최대 9,240억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최종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옥시와 애경은 조정안 수용을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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