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 시의원 10명 위장전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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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대, 시의원 10명 위장전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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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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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사과와 해명 하지 않으면 선관위와 수사당국에 수사의뢰

인천시의원 10명이 자신의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 위장전입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시의원은 거주가 불가능한 자신 또는 타인 명의 건물에 주소를 옮겨 도덕적 논란도 예상된다.

26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의회 교육의원(5명)을 제외한 의원 33명을 대상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등록한 주소와 의원수첩, 의회 홈페이지, 재산공개 자료, 실거주지 등을 비교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의원 중 30%가 넘는 10명이 자신의 선거구와 다른 지역에 살거나 거주하지 않는 상가나 지인 주소에 주소를 옮겨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수용(부평5선거구) 인천시의회 의장은 실제 부평1동 동아아파트에 살면서 주소는 거주가 불가능한 본인 소유 청천동 상가로 등록돼 있다.

또 남구 신현환 의원은 남동구에 살면서 주소지를 자신의 약국 주소지에 등록해 놓았다. 옹진군 이상철 의원은 선거 당시 백령면으로 주소를 등록했으나 현재 살고 있는 곳은 남구 용현2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 2선구 조영홍 의원은 선거 당시 자신의 부모님 집인 남구 주안동으로 등록했으나 의원수첩, 의회홈페이지에는 선거구가 아닌 도화1동으로, 강화군 안영수 의원은 선거등록 당시 주소는 강화읍이지만 실제로는 선원면 창리에 살고 있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재병(부평2선거구) 의원은 선거 당시 '부평구 산곡3동 000-00'로 주소지를 신고했다. 그러나 최근 지역언론이 거주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의회 홈페이지에 주소지를 '부평구 산곡1동 00-0'으로 변경했다. 선거 당시 등록한 주소지는 부평구의회 유용균 의원 자택이며, 변경한 주소는 현재 이재병 의원이 부모와 함께 동거하는 주소로 확인됐다.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이 의원의 경우 선거에 나오기 위해 위장전입한 게 사실이라면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 공천제도에 의지해 다른 지역에 살면서 해당 선거구를 대표하겠다는 건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위장전입 의혹을 사고 있는 의원들이 즉각 사과와 해명을 하지 않으면 선관위와 수사당국에 수사의뢰를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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