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선두리골프장 조성계획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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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선두리골프장 조성계획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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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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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과 생업 지장 우려 제기

민간 사업자가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일대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환경 오염과 생업 지장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인천시와 강화군에 따르면 시는 사업 시행자인 주식회사 강호개발이 지난 6월 군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호개발은 보고서를 제출한 뒤 지난 6월24일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환경영향평가 내용이 부실하다'는 일부 주민 반발로 설명회 개최가 무산됐다.

반대 측 주민들은 "골프장 잔디 관리ㆍ유지에 사용할 제초제가 골프장과 인접한 바다와 농경지를 오염시켜 지역 주민 생업인 어업과 농업 등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사업자는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대책을 우선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소음과 먼지로 인한 피해 대책과 제초제 사용 저감 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군은 설명회가 무산되자 현행법을 근거로 지난 6일 군 홈페이지와 2개 일간지에 주민설명회 생략공고를 냈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사업자가 책임질 수 없는 이유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진행되지 못할 경우 설명회를 생략할 수 있다.

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지난 6월 말 군에 사업 추진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주민의견서를 제출했다. 주민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주민설명회 생략 공고를 낸 것이며, 향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지역주민과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강호개발은 지난 2007년부터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24만5천㎡ 면적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는 선두리골프장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인천시에서 도시계획시설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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