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 40년사, 구체적 집필 기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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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 40년사, 구체적 집필 기준 필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5.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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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 40년사 편찬 콜로퀴움 26일 개최
장르별 대분류를 중심으로 전문가 집필

인천문화예술 40년사를 편찬을 위한 구체적인 편집자 집필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문화재단은 26일 오후 2시 인천생활문화센터 H동 다목적실에서 ‘인천문화예술사 40년사 편찬 콜로퀴움’을 개최했다. 지난 2월 16일 열린 40년사 편찬 세미나에 이은 두 번째 토론의 장이다.

이날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원식 인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김창수 전 인천연구원 부원장, 공주형 한신대 교수, 박혜경 KADC 대표, 송현민 월간 <객석> 편집장, 이성률 계간 <학산문학> 편집주간, 이재상 극단 MIR 래퍼토리 대표, 이재성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연구위원,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가운데 서술 대상·시대 구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 졌다.

인천문화예술 40년사는 인천직할시 출범(1981년)을 기점으로 2021년까지 40년간의 인천 문화예술의 다양한 활동을 정리하는 사업이다. 인천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인 2024년 출간을 목표하고 있다.

김창수 전 인천연구원 부원장은 발제에서 인천문화예술사 서술 분야와 주제를 대분류·중분류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이번 편찬 사업은 인천문화예술 발전상의 집대성이자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작업이다. 수십명의 집필자가 참여하는 공동작업인만큼 문제의식 공유 과정이 중요하다.

김 전 부원장은 “기존에는 해당 분야의 집필자에게 의뢰해 장르별로 정리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그 결과 전체 흐름이 보이지 않고 각자 기준에 따라 정리돼 통일된 형식이 아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서술 분야는 크게 ▲문학 ▲시각 ▲공연 ▲전통예술 ▲다원예술 ▲축제 ▲영상 ▲생활문화 ▲문화시설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정책 ▲문화연구 ▲문화재단 ▲문화산업 등으로 구분된다. 이를 중심으로 세부적인 내용일 정리될 예정이다.

인천문화예술 40년사는 현재부터 직전 40년을 서술한다. 개항기~해방, 해방~1981년, 1981년~2021년으로 구분해 이번 40년사 편찬을 완료되면 역순으로 정리하는 체계를 제안했다.

전문가 6명의 토론이 이어졌다. 공주형 교수는 “서술분야별·주제별 내부 세미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분야별로 논의한 뒤 의견을 취합해 종합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분류·중분류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송현민 편집장은 “문화예술사가 실용적으로 재미있게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전국에 산재됐던 아티스트가 인천문화재단 출범으로 귀화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2004년 인천문화재단 출범을 기준으로 전후를 살펴보는 것”을 제안했다.

이성률 편집주간은 “권수가 늘어나더라도 한 권당 300페이지 이내로 줄여야 한다. 독자들은 분량이 많으면 읽지 않는다. 만화형식의 요약본을 일반시민에게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상 대표는 “인천이 하나의 생활권역인 면모가 있다. 전체적으로 시대별로 기술해나가면서 흐름의 변화가 있을 때 군·구의 변화가 들어가야 한다”며 “어떤 시기에 맞물리는 정책이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성 연구위원은 “40년사 편찬 사업이 기존 자료를 취합·정리하는 개요의 성격을 가질 것인지 기존에 없던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글이 될지 미리 정해야 한다. 또 장르·단체의 입장에 충실할지 집필자의 관점이 중시되는지도 결정되야 한다”고 전했다.

박혜경 대표는 “대분류·중분류로 구분되어 있지만, 편집자는 그 안에 포함된 넓은 범위를 다뤄야 한다. 정리를 위한 디테일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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