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3호선은 순환선?... 유정복 당선인 공약에 이목 쏠려
상태바
인천도시철도 3호선은 순환선?... 유정복 당선인 공약에 이목 쏠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6.03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 시장 당선인 "인천 전역 순환하는 3호선 건설" 공약
무산된 ‘대순환선’이 기반될 듯... 인천1, 2호선 등과 연계
경제성 없을 경우 다른 형태 노선 될수도.. 중·동구 통과 가능성 커
지난 4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지역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인천도시철도 3호선 건설에 벌써부터 시민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인천3호선이 어느 곳을 지날지, 또 얼마나 속도감있게 추진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유 당선인은 후보 시절 연수구와 남동구, 부평구, 서구, 중구 등 인천 전역을 순환하는 3호선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노선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서울2호선처럼 원도심과 신도시 등 도심 전역을 순환하는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게 유 당선인의 구상이다.

3호선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고 도시재생사업을 촉진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3호선이 순환선 형태로 건설될 경우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후보 노선으로 반영됐던 대순환선이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순환선은 총사업비 4조8,979억원을 들여 59.63km 길이의 노선과 35개 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요 경유지는 동인천역(경인선)~신흥동~숭의역(수인분당선)~인천항~옥련동~송도국제도시 테크노파크역(인천1호선)~논현역(수인분당선)~인천대공원역(인천2호선)~송내역(경인선)~삼산체육관역(서울7호선)~경인교대역(인천1호선)~아시아드경기장(인천2호선)~동인천역 등이다.

인천1, 2호선뿐만 아니라 경인선, 수인분당선, 서울7호선과도 연계되는 노선이다.

 

2018년 12월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후보 노선으로 반영됐던 대순환선 노선도. 사진=인천시
2018년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후보 노선으로 반영됐던 대순환선 노선도. (인천시 제공 사진)

하지만 대순환선은 교통수요가 적은 곳까지 경유하는 노선 계획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백지화된 사업으로 분류된다.

2018년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대순환선의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0.29에 불과했다. 2020년 이를 재검토한 결과에서도 B/C값은 0.39에 그쳤다.

이 노선은 올해 초 확정된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3호선을 건설하려면 5년 주기로 작성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 반영시켜야 한다.

3호선이 추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지하철 건설에는 국비가 투입되는 만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다만 노선계획 용역 등을 통해 순환선 형태의 노선으로는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정될 경우 3호선이 다른 형태의 노선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유 당선인이 3호선을 건설해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는 점과 인천1, 2호선 노선에서 소외된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주민들의 지하철 건설 요구가 거세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3호선이 어떤 형태로 건설되든 이들 원도심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유 당선인이 시장 취임 후 얼마나 빠른 속도로 3호선 건설을 추진할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시공 등 기본 절차만 고려해도 개통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