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원전 확대 폐기 및 재생에너지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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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원전 확대 폐기 및 재생에너지 확대 촉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6.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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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세계 환경의 날' 맞아 3대 요구(안) 발표
원전 확대 폐기, 에너지 소비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지난 4월 19일 영흥화력 앞에서 발전소 조기 폐쇄를 요구하는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지난 4월 19일 영흥화력 앞에서 발전소 조기 폐쇄를 요구하는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인천지역 환경·시민단체와 정당 등 40개 단체가 결성한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이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성명을 내 원전 확대 폐기와 에너지 소비 감축 및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구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이날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을 맞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환경회의가 열리는데 이는 원년인 1972년 6월 5일과 같은 장소, 같은 주제”라며 “안타깝게도 지난 50년 동안 나아진 것이 없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주제의 환경회의가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비상행동은 “환경은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기후위기인데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49% 증가한 413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우려했다.

인천비상행동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도 상승의 원인으로 세계 각국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평균 온도가 1.5℃ 이상 상승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방법론 문제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기본법’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후보 시절부터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을 내건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하려 하고 있다”며 “원전은 일시적으로 탄소를 덜 배출하더라도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수만 년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자손 대대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생존 기반인 이 땅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서 원전 확대, 에너지믹스 조정은 언급했지만 탈석탄은 외면한 채 내년이면 40년 수명을 마치는 고리원전 2호기 연장 가동과 5년 전 건설을 멈춘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논의하고 있는데 화석연료를 빼놓고 탄소중립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비상행동은 “인천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5대 공약과 선거 공보물에서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정책을 찾아볼 수 없었고 선거 며칠 전 내놓은 환경 공약에서 영흥석탄화력 1·2호기를 LNG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전부였다”며 “인천은 이미 석탄발전(5.08GW)과 LNG 복합발전(8.5GW)을 통해 지역 소비 전력의 2.41배를 생산하고 서울과 경기에 공급하고 있어 탄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석탄발전과 함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LNG 복합발전도 줄여야 한다”고 짚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윤석열 정부에 ▲후손에게 깨끗하게 물려주어야 할 이 땅을 핵폐기물로 도배하려는 ‘원전 확대 정책’을 즉각 폐기할 것 ▲2030년까지 탄소배출의 주범인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에너지 소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에게는 ▲영흥석탄화력 1·2호기를 LNG로의 전환이 아닌 조기 폐쇄할 것 ▲인천 차원의 제대로 된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소비 감축·재생에너지 확대·생태보전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관계자는 “‘하나뿐인 지구’는 계속해서 파멸의 길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인류가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할 경우 산불, 홍수,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는 갈수록 심해져 곧 환경적 대재앙이 닥친다는 것이 기후·미래 학자 등 세계적 석학들의 한결같은 경고”라며 “아이러니하게도 올해가 우리의 여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일 가능성이 높은데 윤석열 정부와 유정복 인천시정부가 기후위기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국민과 시민들의 생존권 차원에서 에너지정책과 환경정책을 전면 재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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