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유통망 부족 … 설립취지 무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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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유통망 부족 … 설립취지 무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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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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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7월 28일자

<인천일보>

자금난·유통망 부족 … 설립취지 무색 
■'골목슈퍼' 보호 물류센터, 이대로 주저앉나 
  
노승환 기자
beritas@itimes.co.kr 

대형마트 입점공세에 '골목슈퍼'를 보호하려고 만들어진 인천 첫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이하 중소도매센터) 활성화가 힘겹다. 문 연지 일곱 달이 넘었지만 매출이 최소 기대치의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금력과 유통망 부족이 운영난을 부르고 있다. 도매시장 격인 중소도매센터는 유통단계를 크게 줄이고 이를 통해 소매가를 낮춰 골목상권 회생을 이루려는 조직이다. 정부와 인천시가 내세웠던 설립취지가 살지 못하고 있다.

▲ 물품부족·낮은매출, 악순환 불러

27일 오전 찾아간 중구 신흥동 중소도매센터 안에는 아래 위로 3층 짜리 물품 진열대가 줄지어 있었다. 슈퍼상인들이 사 갈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다.

10여개 진열대의 2·3층이 여기저기 비어 있었다. 3층 진열대는 대부분 비었다. 물품부족이 한 눈에 들어왔다.

당초 이 센터에선 총 1만5천가지 물품을 슈퍼상인들에게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공급하는 물품은 7천여가지에 그친다. 보통 동네 슈퍼에서 파는 물품은 10만가지 안팎이다. 물품부족은 중소도매센터의 자금부족 때문이다. 생산자로부터 물품을 충분히 사들여올 만큼 자금여유가 없다.

중소도매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1년에 80~1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올라야 한다. 한 달로 치면 6~8억원 어치 물건이 팔려야 한다.

하지만 지난 1월 개장 후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된 2월부터 6월까지 다섯 달 동안 센터가 거둔 매출은 적을 땐 1억9천600만원, 많을 땐 2억9천100만원에 그쳤다.

슈퍼상인들에게 물건을 많이 팔아야 그 돈으로 생산자로부터 더 많은 물건을 사오는데 최소한의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 유통단계 줄이기 만만치 않아

중소도매센터는 '생산자→센터→골목슈퍼'의 3단계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세워졌다. 생산자와 골목슈퍼 사이에 '유통업체→영업소(대리점)→도매점'으로 이어지는 유통단계를 센터 한 곳으로 대체하려는 발상이었다. 계획대로라면 총 5단계가 3단계로 줄어든다.

하지만 실제 문을 열어보니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았다. 보통 대기업인 생산자들이 기존에 대리점으로 유통시키던 물품을 좀처럼 중소도매센터로 돌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도매센터가 현재 사고 파는 물품 중 당초 계획대로 생산자로부터 직접 사들인 물량은 전체의 절반에 그친다. 나머지 절반은 대리점으로부터 사들여 팔고 있다.

기존 대리점들은 물건을 팔 때 들여온 값에 10~15%를 이윤을 붙인다. 이 물건들을 슈퍼상인들에게 되파는 셈이니 가격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

가격을 낮추기 힘드니 슈퍼상인들이 중소도매센터를 많이 찾지 않고 자연히 매출이 많지 않다. 매출이 작은 만큼 들여올 물품의 종류나 양도 줄어든다. 슈퍼상인들이 센터를 찾지 않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센터 운영자 '인천생활잡화유통사업협동조합' 이혁재 조합장은 "슈퍼상인들로 이뤄진 회원들이나 조합 이사들이 십시일반 내놓는 돈과 물건 판매 때 붙은 수수료(3%)에 기대다보니 센터를 활성화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신문>

해안·매립도시 인천, 기후변화 적응할 때 
100년새 기온 1.7도 상승, 2050년 해수면 9.5㎝↑ 
 
박정환 기자 
hi21@i-today.co.kr  
 
말 그대로 억수였다. 하룻밤 사이 인천에 최고 27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저지대 주택과 상가는 물난리를 겪어야만 했고, 배수능력이 떨어지는 도로 곳곳은 여지없이 침수됐다.

기상이변으로 이어지는 기후변화에 인천의 취약성이 무엇인지 빨리 읽어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해안도시이자 매립도시인 인천은 기후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온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100년 간(1912~2008년) 인천의 기온은 1.7도 올랐다. 하루 80㎜ 이상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197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연안 해수면은 2006년까지 지난 43년 간 8㎝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2100년까지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4도 상승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2050년과 2100년의 강수량은 2000년에 비해 각각 15%,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면 상승은 2008년에 비해 2050년에는 9.5㎝, 2100년에는 20.9㎝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2008년까지 41년 간 1.31도 상승한 근해 표면수온은 2050년 1.3도, 2100년 2.9도 상승이 전망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천800여명의 목숨을 잃은 미국은 기후변화 적응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자치단체별로 기후변화로 나타날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대처 능력을 길렀다.

금융도시 뉴욕은 극한 상황에선 맨하튼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교량과 지하터널을 보강했다.

해안에 있어 침수우려가 높은 보스턴은 지반을 높인 뒤 하수처리장을 건설했다. 호수가 많은 시애틀은 홍수로 물이 차오를 때를 대비해 하수관거를 개방형으로 고치고 침수위험지역의 주택을 공공매수했다.

환경부도 매칭펀드로 1억5천만~2억원을 지원해 전국 16개 시·도에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올해 말까지 짜도록 했다.

환경부는 해양 생태계·재난과 재난재해 분야에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시범사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인천과 서울시에 국비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자체 예산을 세워 전문가 참여로 분야별 적응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전문가 없이 관련 과(科) 팀장으로 TF팀을 꾸려 적응대책을 마련 중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송도국제도시 하수관에 바닷물이 스며들어 하수처리장 시설의 부식 등이 우려되고 있다.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한강 등 주요 수계에 난분해성 유기물 농도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 앞바다도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어 조업 방법과 시기 조절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의 TF팀으로는 적절한 적응대책이 나올 수 없다.  
 
<경인일보>

침체 늪에 빠진 '청년실업'  
7월 동향분석 
 
강승훈 기자
shkang@kyeongin.com    
 
2011년도 상반기 인천경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소비자물가와 총취업자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서 6월까지의 실적을 보면 총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소비자물가는 상반기 3.0%로 2010년 3.2%보다 0.2%p 떨어졌다. 상반기 소비자 물가를 개선하는데 서비스물가와 생활물가는 기여한 반면 상품물가는 부정적으로 역할했다.

서비스 물가는 1.6% 상승에 그쳐 2010년보다 0.6%p 낮아졌으며, 생활물가 역시 0.9%p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문제는 상품물가다. 상품물가는 상반기동안 5.0% 오름폭을 보여 2010년 수준에 비해 0.4%p 올랐다. 상품물가 상승률이 5% 수준이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상반기 총취업자수는 2010년보다 1만9천명이 늘어난 133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5.3%로 작년보다 0.2%p 늘어났다. 이렇게 취업자는 많아졌지만 실업률이 늘어난 현상은 희망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취업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서 취업시장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재 취업하고 있거나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로 나눈 경제활동참가율의 경우 지난해 인천 평균은 62.5%였으나, 2011년 상반기는 62.8%로 증가했다.

취업자수 1만명 ↓ 전체 17.6%
여성·중장년층은 오히려 늘어
하반기 물가 상반기 넘어설 듯

여자취업자수 비율은 2011년 상반기에 41.3%로 1년 전의 40.1%보다 1.2%p 늘었다. 취업문제에서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은 청년취업자라 할 수가 있겠다.

총취업자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 취업자수는 1만명이나 감소했다. 총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8.4%에서 17.6%로 낮아졌다. 더욱 큰 문제는 청년실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신 중장년 여성취업자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지난 상반기 등락을 거듭했다. 향후 6개월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는 상반기 내내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거듭하다가 5월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런 반전은 고용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연말이 되면 경기지수는 개선될 전망이지만 소비를 중심으로 한 가계형편 체감도는 특별한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물가는 상반기 수준을 넘을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기호일보>

정부, 학부모-교사 면담 정례화 검토 
교과자문회의, 부모 참여 확대 위해 휴가제 도입 제안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 대비 ‘토요학교’ 추진 건의도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이하 교과자문회의)는 27일 학부모와 교사의 면담을 정례화하는 등의 교육선진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은퇴한 이공계 경력자의 대학 임용을 대폭 늘려 이공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교과자문회의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사회·학교가 함께하는 교육선진화’와 ‘이공계 르네상스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창의적인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 지원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정책과제들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교과자문회의는 교육 분야에서 학부모와 교사의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한 학기에 최소 1회 이상 면담하도록 했다. 특히 면담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학부모 학교참여 휴가제’를 도입하고 우선 공공기관에서 시범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토요학교를 추진하도록 건의했다. 이는 내년부터 주5일제 수업의 전면 시행에 따른 것으로 체험활동과 창의·인성교육 등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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