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동자들 현장인력 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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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동자들 현장인력 정상화 촉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6.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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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현장인력 태부족
5월 여객 수 93만여명으로 2년 전보다 577% 증가
8일부터 항공규제 전면 해제, 7~8월 공항 마비 우려
현장인력 정상화를 촉구라는 인천공항 노동자들(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현장인력 정상화를 촉구라는 인천공항 노동자들(사진제공=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인천국제공항 노동자들이 현장인력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7일 오전 제1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 수요 회복에 맞춰 3개 자회사의 부족 인력 등을 충원할 것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코로나19로 급감했던 항공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으나 인천공항 운영, 보안검색,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3개 자회사의 인력은 정원보다 881명이나 부족해 7~8월 여름 휴가철 공항 마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올해 5월 여객 수는 93만3,184명으로 전년(19만9,742명)보다 367%, 2020년(13만7,924명)과 비교하면 무려 577%나 급증했다.

특히 8일부터 항공규제(항공편수 제한, 비행금지시간 설정)가 전면 해제되면 여객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인천공항 여객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인천국제공항보안(주),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의 현원은 8,819명으로 정원 9,700명 대비 881명이나 부족해 현장인력의 노동 강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이 지부의 주장이다.

지부는 “인력 충원이 없을 경우 7~8월 여름 성수기에는 인천공항의 운영과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등 마비 사태가 빚어져 승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3개 자회사뿐 아니라 용역업체가 맡고 있는 출국대기실과 카트 분야에서도 고용불안과 휴직이 계속되고 있다.

출국대기실은 정원이 42명이지만 현원 35명에 16명은 휴직 중이어서 19명만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8월부터 법무부 소속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 예정인 가운데 법무부는 15명만을 채용할 계획이다.

카트는 정원 176명 중 87명이 휴직 중으로 89명만이 근무하면서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

지부는 출국대기실의 경우 법무부의 노동자 전원 고용승계를, 카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고용 및 노동조건을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현장인력 부족에 따른 높은 노동 강도와 낮은 처우로 인해 올해에만 4월까지 188명이 퇴사했는데 남은 인력과 신규 인력 모두 놓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즉각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카트 분야와 출국대기실 노동자들은 2년 넘게 휴직을 감내해 왔는데 노동 강도 강화와 고용불안까지 떠넘기는 것은 너무나 부당한 처사로 인력 정상화와 고용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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