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인천 민주당 의원 10명 중 6명이 이재명 출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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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인천 민주당 의원 10명 중 6명이 이재명 출마 반대"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6.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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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원해서 출마했단 말 거짓말, 당내 70~80%가 반대"
민주당 홍영표 의원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 친문 대표주자격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과 이재명계 인사들간의 갈등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8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최근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당이 원해서 선거에 나섰다는 (이 고문의) 말은 거짓말”이라며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알기로 당내 70~80%는 (이 고문 출마를) 반대했다”며 “인천시당 내 국회의원 10명 중에서도 1명이 (이 고문 출마 촉구) 성명서를 내자고 해 4명이 참여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런 사실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라며 “민주당이 이 상태를 지속한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는 만큼, 반성과 쇄신에 내가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의원의 발언은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고문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왼쪽)과 허종식 의원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구을 출마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찬대(연수구갑),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이성만(부평구갑), 정일영 의원(연수구을) 등 인천지역 민주당 의원 4명은 이 고문의 계양구을 보선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을 지난달 5일 발표했던 바 있다.

당시 이들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유일한 카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라며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길 수 있어 격전지 인천 출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4명 외의 인천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6명(남동구갑 맹성규, 남동구을 윤관석, 부평구을 홍영표, 계양구갑 유동수, 서구갑 김교흥, 서구을 신동근)은 이날 성명 발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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