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 수변 통해 하천 연결하고 자연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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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안 수변 통해 하천 연결하고 자연복원해야"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6.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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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 수변 3백리 둘레길 조성과 자연복원 방안’ 토론회 열려
9일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수변 3백리 둘레길 조성과 자연 복원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청춘수변 3백만클럽 토론회

인천 연안수변과 하천변을 하나로 연결하는 수변 3백리 둘레길 조성을 위해 상류지천을 복원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정책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환경전문가 모임인 '청춘수변3백만클럽추진위원회'(공동대표 김진한 외 4명)가 주최하는 ‘인천 수변 3백리 둘레길 조성과 자연복원 방안’ 토론회가 9일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형수 인하대 교수(대통령직속 한강유역물관리위원회 위원장)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하천의 역사와 도시하천의 기능, 국내외 도시하천 관리 및 활용사례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경인 아라뱃길 ▲굴포천 ▲청라국제도시 워터프런트 ▲공촌천 ▲심곡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용현갯골유수지(옛 학익유수지) ▲남동유수지 ▲승기천 ▲장수천 ▲소래습지생태공원 등 인천 하천길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인천은 해안의 수변을 통해 하천을 연결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굴포천-경인아라뱃길-청라워터프런트-갯골유수지-송도워터프런트-남동유수지-소래해양생태공원-장수천-굴포천을 바다와 하천과 생태통로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둘레길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도시 하천의 복원 방향은 자연성 회복, 습지 조성, 적응 관리 측면의 복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 및 자발적 참여와 함께 상류지천 복원, 친환경기술 적용,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의 정책적 관리 방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일 인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우리 지역사회는 도시개발과 관련해 개인 자산에 얽힌 이해관계로 보거나 무관심으로 하천과 수변공간을 바라보고 있다”며 “인천 수변 300리 길을 잇고 도시 생태환경의 복원을 논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지역 전반을 아우르고, 하천·연안수변이 지나는 8개 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고도의 정치력과 촘촘한 네트워크가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조강현 인하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는 “훼손된 도시하천을 복원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수변둘레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하천과 해안에 대한 합리적인 기본 구상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과도한 교란으로 회복탄력성을 상실한 도시하천에서 적극적인 복원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도시하천의 제한된 공간과 생태적 복원력을 고려해 기능기반보다는 구조 기반 복원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수 그린에코연구소 대표는 “자연 물길 복원에 해당되는 공간은 도심하천 즉 굴포천, 공촌천, 심곡천, 승기천 그리고 장수천이 대상이라고 판단된다”며 “과거 역사적 기록과 시민들의 기억참여 등을 통해 변천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물길 복원의 근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장은 “인천에서는 끊임없이 바다를 매립하고 있으며, 매립을 통해 확보한 토지는 새로운 도시용지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매립 공간의 활용은 대부분 친수 공간의 기능을 배제함으로써 바다로 갈 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고 있어 물에 가까이 갈 수 없는 도시라는 한계를 가진다”며 “오늘 논의 주제와 같이, 인천 전역의 물길을 자연복원과 함께 연결하려는 노력은 인천을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 수변 둘레길 조성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둘레길’이 갖는 소통과 연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접근 방식으로 ▲해안길과 하천길의 연결 ▲녹지축과 수변축의 연결 ▲도시기능과 둘레길의 연결 ▲생활권 둘레길과의 연결 등을 제시했다.

한편, '청춘수변3백만클럽'은 인천의 연안 수변과 하천 수변을 하나로 연결하는 청춘수변 3백리 둘레길 조성과 자연복원 사업을 위해 결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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