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 포화 위기...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 국면
상태바
인천항 컨테이너 포화 위기...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 국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6.13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파업 일주일째... 일부 컨데이너 터미널 장치율 93% 넘겨
수소충전소 5곳 중 4곳 운영 중단... 수소차 운전자들 난감
비조합원 화물트럭에 파업 동참을 요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인천에서는 정부와 화물연대의 교섭 결렬을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일부 인천 화물터미널에서는 장치장의 포화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이 93%를 넘겨 포화 상태를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화물연대 인천본부는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 신항과 중구 남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 운송노동자 등을 상대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은 이날 오후 인천 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인천지역연대와 건설노조 경인본부 등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도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파업은 유가 폭등과 벼랑 끝에 내몰린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불법을 엄단한다는 엄포가 아니라 실질적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안전운임제를 모든 차종과 품목으로 확대하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장치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인천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83.3%로 지난달 같은 시간대 79.1%보다 4.2%p 높다.

이는 화물연대의 파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천 신항에서는 장치율이 93%를 넘어선 터미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750TEU로, 지난달 같은 시간대 5,048TEU의 14.8%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소충전소도 5곳 중 4곳의 운영이 중단돼 수수차 운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 현재 인천공항제1터미널 수소충전소를 제외하고 태양수소충전소, H인천수소충전소, 인천공항2터미널충전소, 인천그린수소충전소 등 4곳의 충전소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소는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없어 소진 시 1~2일 내 튜브 트레일러로 수소를 공급해야 충전소 운영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수소충전소 운영업체와 수소 공급을 위한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마땅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해 당분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이날 시 담당 부서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수소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수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유류, 곡물, 생필품 등도 공급과 유통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