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오지의 거대한 협곡과 절벽 - 인디언이 살던 곳
상태바
유타주 오지의 거대한 협곡과 절벽 - 인디언이 살던 곳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6.21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넘어 미국여행]
(9) 미국의 최고 험지 Capital Reef를 체험하다

유타 주, Torrey 지역의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사돈(딸의 시아버지)의 친구인 별장 주인집을 방문했다. 시골집인데 넓고 웅장한 집이다.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가 반겨주고 후에 집주인 아저씨가 왔다. 영화배우처럼 멋진 수염에 키도 크다. 너털웃음을 웃으며 친절하게 안내 해 주었다.

필자와 별장주인 Richard.
필자와 별장주인 Richard.

우리가 묶을 집에 들어 왔다. 작지만 안락하고 편안했다. 전 주인인 독일인 과학자가 사용하던 집을 인수하였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선인장 연구를 하다가 고국으로 갔다. 집 주변에는 연구하던 선인장이 많이 남아 있다.

집의 창고에는 사슴 뿔을 장식으로 달아 놓았다. 사슴이 머리에 달고 다니던 뿔이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을 주워서 달아 놓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낙각 이라고 하여 비싼 가격에 한약재료로 팔리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창고 장식품이다.

이분(Richard)은 집도 무료로 빌려주고 푸짐한 저녁 식사도 대접해 주었다.

성격이 낙천적으로 보인다. 농담을 잘하고 계속 호탕한 웃음을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그의 취미는 old car 수집이다. 수집한 old car를 수리하고 모양을 내어 판매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는 그런 사람이 많다. 이 분의 차량 중 1942년 산 지프차를 타보았다. 비 포장 도로를 흙 먼지를 내며 달리니 마치 1942년도를 달리는 것 같다. 붉은 황토의 레드 캐년으로 둘러싸인 시골 길을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가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다.

- 유타의 시골, 한국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자연의 깊은 산골짜기.

아침 일찍 딸의 시아버지가 경비행기를 타고 Torrey 지역 시골 간이 비행장에 도착하였다. Torrey 지역은 얼마 안되는 인구가 사는 시골이지만 경비행기 사용자를 위해 비행장이 마련되어 있다. 근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무선 통신을 통하여 교신을 한다. 비행기 기름도 넣은 수 있는 주유 탱크도 설치되어 있다.

왼쪽 끝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비행기 주유소
왼쪽 끝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비행기 주유소

우리는 경 비행기를 타고 이륙을 하였다. Torrey 지역을 40분 정도 비행기로 돌아 보았다.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느낌의 레드 케년 지역이다. 근처에 있는 캐피털 리프(Capital Reef) 지역도 돌아 보았다. 기암 괴석과 장엄한 절벽이 끝없이 서 있는 지역을 살펴 보았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붉은 기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오랜만에 타보는 경비행기. 사실 필자는 경비행기를 타는 것을 좀 두려워하는 편이다. 그런데 사돈 양반은 평생을 경비행기 타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온 사람들을 위해 만사를 제치고 날라와 주다니. 아뭏튼 사돈 덕분에 좋은 구경을 하였다.

조종사 Ronald Simmons (사돈) 과 필자 , 필자의 아내
조종사 Ronald Simmons (사돈)과 필자 , 필자의 아내

우리 일행은 함께 차를 타고 40분 가량 달려 캐피털 리프(Capitol Reef )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옛날에 있던 프루이타 학교, 대장장이 상점, 기포드 농장 상점, 박물관과 유적지가 보존되어 있다. 도로는 포장 또는 비포장의 24 Km 드라이브 코스로 되어있다. 이 도로는 옛날에 미국 원주민의 도로이기도 했다.

자동차로 약 2시간 여행을 하고 북쪽 끝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 2시간의 하이킹 코스를 걸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병풍과도 같은 절벽 산이 있다. 보통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 그랜드 캐년 체험을 산 위에서 바라보는 단순 관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곳 캐피톨 리프 지역은 계곡 아래로 연결되는 길을 걸어가는 하이킹 코스이다. 입구에는 물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없으니 마실 물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다음 설명은 방문자 센터에서 발견한 한글 안내문에서 발췌한 설명이다.

유타주에는 다섯개의 국립공원이 있다자이언, 브라이스, 캐년랜드, 아치스, 캐피틀 리프

(Zion, Bryce, Canyonlands, Arches, Capitol Reef National Parks)

이 중 Capitol Reef(캐피틀 리프)는 오지에 험란한 산세 덕분에 가장 늦게 지도에 그려졌고 1937년 국립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71년에는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 워터포켓 폴드 및 풍부한 자연 경관과 문화유산을 보기 위해 전 세계의 수 백만 명의 방문자들이 찾고 있다.

 

- 워터포겟 폴드 형성 과정

파레트와 같은 밝고 눈부신 색상의 전경이 펼쳐져 있다. 탑처럼 솟은 절벽과 거대한 돔, 아치 다리와 굽이치는 협곡에 반사되는 빛에 따라 계속해서 색조를 바꾸고 모습을 달리한다. 수 백만 년에 걸친 풍화 작용은 지구를 변형 시키고 융기시키거나 습곡을 형성하여 워터 포켓 폴드 (water pocket Fold)로 알려진 특별한 지형을 창조하였다.

Capital Reef 지역을 대표하는 지질학 적 특징은 사우전드 레이크 마운틴(Thousand Lake Mountain) 에서 레이크 파웰(Lake Powell)에 이르는 거의 100마일의 거리에 펼쳐진 지각의 주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형은 수 백 만년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졌으나 매우 강력한 과정인 퇴적, 융기 및 침식을 통해 창조 되었다. 그 결과 전형적인 단사 즉 한쪽은 평평한 바위층을 이루나 다른 한쪽은 급격한 경사를 이루는 지질 구조를 형성하게 되었다.

- 퇴적

기후와 지형은 지난 28천 만년 동안 급격히 변화하였다. 환경은 대양, 사막, 늪지 및 강바닥 등으로 달라졌고 그 결과 석회암, 사암 및 세일로 구성된 거의 만 피트에 달하는 퇴적암이 형성되었다.

- 융기

5천 만년에서 7천 만년전, 고대 단층은 지각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에 재 활성화 되어 단층의 서쪽부분을 동쪽 부분보다 7천 피트 이상 높게 융기 시켰다. 그러한 바위의 단층은 부서지지 않고 단층성을 따라 접히는 현상이 이루어졌다. 융기 작용은 약 2천 만년 전에 다시 발생하였다.

- 침식

침식작용은 융기된 바위층을 조각하는 역할을 하였다. 침식작용으로 인한 조각의 대부분은 1백만년에서 6백만년전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침식작용의 주요한 원인은 물과 중력이었다. 폭우, 돌발 홍수, 냉각 및 해동 작용의 반복은 암석을 무르게 하고 침식작용을 일으켜 협곡, 절벽, 돔 및 다리 등을 형성하였다.

이지역은 다양한 종류의 풍부한 식물과 동물의 안식처이다. 지형, 지리, 고도 및 강수량에 따라 생명으로 충만한 일곱 개의 지구가 형성되었다. 이 고도의 사막은 피뇬- 주니퍼나무 숲, 폰데로사 소나무 및 혼합 침엽수림, 초원, 하천 식물 서식지, 혼합관목이 공존하면서 100종이 넘는 포오퓨, 양서류 및 어류와 239종의 조유, 9000종이 넘는 식물 및 33개의 생태계를 포용하고 있다.

- 리프의 문명

아메리칸 인디언 : 암벽에 이루어진 새김 암각화 및 그림(문자)은 공동연대 약 300년에서 1300년 까지는 물론 그보다 일찍 이곳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유적이다. 그들은 현대의 hopi, Zuni , Paiute 족의 조상이다. 암벽기록들은 부족들의 지도, 여행, 가문, 신성, 동물 및 달력 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들은 프리몬트 강 주변과 가까운 시내에 비옥한 땅을 일구었다.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견과류, 베리류와 씨앗을 수확하여 식량을 축적했다. 공동연도 1300년 이후 문화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1880년대 몰몬 교도들은 르리몬트 강과 Sulphur Creek 강이 합류하는 Fruita 지역에 작은 공동체를 설립하였다. 과수원과 초원에 물을 대기 위한 관계시스템을 건설하였고 수 십년 동안 자급자족의 농업 생활을 유지 하였다. 가족은 사과, 복숭아, 배와 살구나무들을 돌보았다. 이 공원에는 당시의 과수원, 학교, 대장장이 상점 및 기포드 농장(Gifford Homestead)이 개척 시대의 유적으로 보존되어 있다.

 

- 새벽에 본 별

수많은 별이 지구를 향해 빛을 발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 지구 너 또한 별이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한밤중 모두가 잠든 시각

여행자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혼자 보기 아까운 밤 하늘

한국에 가서도 이런 별 밤이 그리워

다시 떠나고 싶을 것 같다.

새벽에 찍은 별 밤
새벽에 찍은 별 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