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명 집단감염’ 쿠팡 부천물류센터 책임자 2년 만에 검찰 송치
상태바
‘152명 집단감염’ 쿠팡 부천물류센터 책임자 2년 만에 검찰 송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6.22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부고용노동청 부천지청, 법인 2곳, 물류센터 사장 등 7명 기소 의견 검찰 송치
과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쿠팡 부천물류센터 /사진제공=연합뉴스

과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152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계자들이 2년 만에 검찰에 넘겨졌다.

중부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안전보건규칙 위반 혐의를 받는 쿠팡풀필먼트유한회사 등 법인 2곳과 쿠팡 부천물류센터장 A씨 등 관계자 7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청은 쿠팡이 사업장 내 집단감염이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작업 중지·대피를 포함한 노동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됐다고 판단했다.

쿠팡은 지난 2020년 5월24일 방역당국으로부터 일부 노동자가 감염된 사실을 전달받고도 다음 날까지 센터를 정상 운영했고, 확진자와 같은 근무조였던 노동자들에게도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냉동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겐 법에 따라 전용 보호구를 지급해야 하지만 쿠팡은 일반 노동자들이 쓰는 공용 보호구를 돌려 입게 해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보호구 등에선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던 바 있다.

이에대해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고용 당국의 이번 조처는 집단감염에 대해 사업주가 책임이 있음을 밝힌 매우 중요한 판단”이라며 “쿠팡은 집단감염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는 2020년 5월24일 근로자 2명이 확진된 후 동료 근로자, 가족·지인 등으로 감염이 전파돼 총 1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인천지역 확진자는 약 60여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