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원·둘레길서 멸종위기종 나비 2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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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원·둘레길서 멸종위기종 나비 2종 발견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6.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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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와 ‘쌍꼬리부전나비’
인천녹색연합, 분포분석 및 보전대책 마련 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발견된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천지역 공원과 둘레길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와 ‘쌍꼬리부전나비’가 발견돼 환경단체가 관리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인천가족공원 및 인천둘레길(함봉산 코스)에서 이들 멸종위기종이 발견됐다며 분포분석 및 보전대책이 필요하다고 29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가 인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나비는 과거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으나 현재는 충북·강원·경북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적은 수만 확인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이 나비를 최상위 멸종우려 위급종(CR)으로 지정해 둔 상태다.

쌍고리부전나비는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개체가 발견된 곳은 경기·강원·충북 등 일부 지역뿐이다.

인천녹색연합은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는 이달 8일과 18일 인천가족공원에서 확인됐고, 쌍코리부전나비는 인천가족공원, 인천둘레길 모두서 발견됐다”며 “과거 인천에 서식했던 멸종위기 곤충 ‘닻무늬길앞잡이’가 적절한 보호조치 없이 방치돼 자취를 감쳤던 것을 반면교사삼아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배양섭 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도 “이번 경우처럼 멸종위기종이 돌발 발견됐을 때엔 선보호, 후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일시적인 유입인지, 정착 개체군인지 분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천가족공원에서 발견된 ‘쌍꼬리부전나비’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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