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로 돈버는 유타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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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로 돈버는 유타주 사람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7.06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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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나파벨리에서 만난 고 전두환의 그림자

유타주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이한 취미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콜린즈(Brendan Collins)는 대학을 다니다 졸업을 하지 않고 그만두었다. 취미 생활로 돈을 벌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취미 생활로 낡은 오락기를 사서 고치고 게임을 했다. 그런데 그 게임기는 다른 사람이 사고 싶어 하여 그에게 팔았고 다시 낡은 오락기를 사서 고쳤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이 사고 싶어 하고 또 팔았다. 그런 일을 되풀이 하다 보니 그것이 생활의 수입원이 되었다. 지금도 그의 집에는 많은 게임기가 설치되어 있다.

Brendan Collins
Brendan Collins

그리고 또 하나의 취미가 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올드카(old car) 소유하기다. 오락기를 판매하면서 생긴 재력으로 old car를 사서 소유하다가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팔곤 했는데 이 또한 또 다른 수입원이 된 것이다. 그의 차고에는 1900년 초기의 캐딜락, 빽투더 픽쳐 영화에 나오는 자동차 등이 있었다. 살아가면서 취미가 직업이 되고 그 직업으로 그는 살아가는 것이다. 지난번 Torrey 별장 주인도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미국은 재미로 시작한 생활이 돈벌이가 되는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흥미로운 나라이다.

캐딜락
캐딜락

유타주에는 2주 예정으로 왔으나 이모부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볼 곳이 있으니 일정을 변경하여 꼭 오라는 말씀이 있어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을 하였다. 공항에서 빠져 나오니 샌프란 시스코는 여전히 교통 체증이 대단하였다. 퇴근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의 차량이 공항에서 피놀로 이동하며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본래 50분이면 족한 거리를 2시간 넘게 이동하여 이모부 댁에 도착하였다.

3주만에 돌아온 집은 여전히 깨끗하고 정갈하였다. 반갑게 맞아주는 이모네 식구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동네를 다시 산책 하였다. 이 동네를 떠나있을 때 가고 싶었던 언덕을 찾았다. 늘 바람이 부는 언덕이다.

늘 바람이 있는 곳. 피놀 주택가 옆 산 야
늘 바람이 있는 곳. 피놀 주택가 옆 산야

바람이 살아 있어

여행하며 머리가 어지러울 때면 그리웠던 곳

 

언덕 아래에 풀숲엔

예부터 살고 있던 코요테의 집이 있다.

 

그전에는 미국 땅의 원주민

인디언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살아 있던 곳

 

이제는 샌프란 시스코 주민의 땅

그곳에는 늘 바람이 분다.

샌프란시스코에 와이너리(winery: 포도주 양조장) 지역을 나파벨리(Napa Valley)라고 한다. 이곳을 반드시 다녀올 곳이라는 이모부 말씀에 와이너리 기행을 출발했다. 피놀 지역에서 고속도로를 출발하여 1시간 달리니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이 보인다.

나파벨리(Napa Valley)
나파벨리(Napa Valley)

어릴 적 한국에서 안양 포도밭이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그 지역은 모두 빌딩 숲으로 변했다. 이곳도 그렇게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도시화는 작물 지역을 조금씩 주거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살기 힘든 여러 지역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미국의 서쪽 중심 지역 샌프란시스코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대륙도 상전벽화(桑田碧海)가 이루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930년대의 존 스타인벡분노의 포도에 나오는 서부 지역의 중심 지역이 샌프란시스코였다. 그때 만든 것이 와이너리가 나파벨리로 되었다. 이제 또 다른 이민자들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역사를 창조한다.

가뭄으로 힘들게 사는 미국 서부 지역이지만 와이너리는 스플링 쿨러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광활한 아메리카 대륙에 펼쳐진 끝없는 와이너리 지역의 포도밭, 온대성 기후에 어울리는 농작물이 길러지는 곳이다.

나파벨리 정문 입구
나파벨리 정문 입구

와이너리(Robert Mondavi winery)에 도착했다. 보통 나파벨리는 상상하기 힘든 큰 면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와이너리를 소유한다면 엄청난 재벌로 보아야 한다. 입구의 간판도 대기업 정문 수준이다

Robert Mondavi winery 정문
Robert Mondavi winery 정문

잘 정돈된 포도밭이 입구부터 잘 볼 수 있었다

그런데 Sold out (매진)이 정문에 표시되어 있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하루에 30명 정도만 접수 받아서 견학을 하는데 정원이 모두 찬 것이다.

철저한 정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다다익선이 아닌 소수 정원제를 택한 나파벨리의 정책이다. 하는 수 없이 포도나무와 상품 전시판매장 등을 보고 나왔다.

전시 판매장
전시 판매장

그런데 다음 코스가 더욱 흥미로운 곳이라고 한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만과 그의 장인이 소유한 나파벨리를 보러 가자는 것이다. 주머니속에 29만원 밖에 없다던 그분... 그의 발자취를 미국 땅에서 볼 수 있다.

켈리포니아 나파벨리 상호는 다나 이스테이트(Danna Estates) 포도밭 전체 규모는 534204(161700)이다. 시가로 천억대가 넘는 가치의 땅이란다.

2013년에는 박근혜 정권이 전재만이 운영하는 와이너리 홍보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01375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아직 개발도 되지 않은 다나 이스테이트의기술을 스마트 와이너리 시스템이라며 창조경제 성공 사례로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이너리에는 이미 MB정부 시절에 정부 예산 39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한 역사가 있는 와이너리를 방문한다니, 미국에 오면서 상상도 못했던 현장 방문이다.

출발하여 30여분을 달려왔다. 소문난 곳 치고는 간판도 없었지만 주소는 잘 찍혀 있다

문이 굳건히 잠겨있고 CCTV등이 잘 설치되어 있었다.

인터폰 화면에 DANA ESTATES 라고 각인 되어 있다.
인터폰 화면에 DANA ESTATES 라고 각인되어 있다.
안쪽에 숙소 같은 모습이 보인다.
안쪽에 숙소 같은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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