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2경인선 불발 대책 수립... GTX-B 추가 정차역으로 대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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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2경인선 불발 대책 수립... GTX-B 추가 정차역으로 대체되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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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2경인선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 진행 중”
구로차량기지 이전 무산 또는 예타 불발 대비 조치
GTX 추가 정차역 설치로 전활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돼
제2경인선 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제2경인선(연수구 청학역~서울 노량진역) 예타 불발을 대비한 ‘플랜B’를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시의회서 열린 시 건설교통국 업무보고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부터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의 전제사업인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이 무산되거나, 사업 자체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시는 기존 노선의 변경을 검토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시가 노선 변경에 대한 권한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노선을 돌연 변경한다고 하면 (기존 노선 예정지 인근) 시민들의 반발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우리 시의 기본방향”이라며 “이번 용역은 ‘사업무산 시 인천시는 어떻게 하겠나’고 물었을 때 ‘이러이러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 달라’고 건의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의 주안점이 ‘노선 변경 없는 대안 찾기’인 만큼, 결과는 크게 세 가지 방면으로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구월2지구의 사례처럼 역사 예정지 인근을 신규 공공택지지구로 개발해 전체적인 사업성을 높인다거나,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이다.

제2경인선 추진을 중단하고 대신 일부 역사를 인접한 철도 노선과 연계하는 방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GTX-B 노선도

현재 제2경인선 노선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과 신도림으로 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GTX-B의 추가 정차역을 제2경인선 인천구간(청학~신연수~인천논현~도림사거리~서창2지구) 중 한 곳에 설치한다면 일단은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제2경인선의 당초 목적(인천 남부권 서울방면 직통열차 개설)을 대신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제2경인선 사업은 인천 연수구 청학역(수인선)~신연수~인천논현~도림사거리~서창2지구~시흥 신천·은계·옥길~광명~구로 간 20.63㎞를 건설하고 정거장 8곳을 두는 것으로, 추정 총사업비는 1조3,361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8월 예타에 착수했으나 전제사업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의 타당성 재조사(2020년 11월)로 인해 예타가 중단된 상태다. 타당성재조사는 이달 중 완료될 예정이며, 본사업에 대한 예타 결과는 올해 하반기 중 도출될 전망이다.

제2경인선은 기존 경인선을 활용해 노량진까지 37.35㎞의 구간을 운영할 계획으로 인천(청학)에서 서울(노량진)까지 기존 80분 걸리던 것을 42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내 예타가 완료되고 타당성이 확보된다한들, 2027년 착공해 2033년 하반기에나 개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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