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일부 구간 우선개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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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일부 구간 우선개통 없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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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조성표 교통국장, 시의회 업무보고서 답변
“걸포북변역까지 선개통 시 김포골드라인 포화”
7년 더 기다리게 된 인천 검단·불로 주민들 ‘한숨’
인천2호선 전동열차
인천2호선 전동열차 /인천in 자료사진

인천시가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의 일부 구간 우선개통은 없다고 못박았다.

시 건설교통국은 7일 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서 “독정역에서 걸포북변역(김포골드라인)까지의 구간은 우선개통이 필요하다”는 김명주 의원(민주·서구6)의 질의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이렇게 할 경우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시간 포화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조성표 건설교통국장은 “이 노선은 GTX-A 킨텐스역과 경의중앙선 일산 등 (다양한 환승역과 동시에) 연결돼야 더 큰 효과와 교통편의가 발생한다”며 “그렇게(일괄 개통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의원은 “한강 횡단 구간 공사는 더욱 오랜 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강 전 구간이라도 먼저 개통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는 의견을 재차 내기도 했다.

그러나 조 국장은 이에 대해서도 “횡단 구간 공사가 지연될 것이란 분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철도 건설기간을 좌우하는 건 ‘역사 구축’이지 한강 횡단 여부나 구간의 길고 짧음 문제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일축했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

이날 시의 강경한 태도에 과거 ‘인천2호선 검단연장선’ 추진을 고대해왔던 서구 불로지구 및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당초 이들 주민은 2028년께면 거주지 지근거리서 인천2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인천2호선 검단연장 사업이 예타조사에서 탈락하기 전까진 이 사업과 고양연장 사업이 별개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타 탈락 이후 두 사업이 함께 묶이게 되면서 전체 노선의 개통 시점은 2035년 하반기로 대폭 늦춰지게 됐다. 주민들 입장에선 갑자기 7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인데 그나마 기대했던 선개통마저 안된다고 하니 좌절감이 들 수밖에 없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시 계획대로라면 노선 개통까지 아직 13년이나 남았는데, 이조차도 문제없이 진행됐을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라며 “오랜 기간 기다려 온 (주민들을 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경기도(김포·고양시)와 함께 추진 중인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사전타당성조사’가 끝나는 대로 연내 예비타당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천2호선 독정역에서부터 불로지구~걸포북변역(김포경전철)~킨텍스(GTX-A)~일산역(경의중앙선)~중산지구를 잇는 18.5㎞ 노선과 정거장 11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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