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첫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당국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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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첫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 당국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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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확진 인천 거주 60대서 국내 첫 변이 확인
국외여행 이력 없어... '이미 지역사회 확산' 우려 커져
다시 길어진 검사대기 줄...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선별진료소 앞 검사대기 행렬이 다시 길어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BA.2.75) 변이 확진자가 인천에서 나오면서 향후 인천을 중심으로 하반기 재유행 규모가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60대를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BA.2.75 변이가 처음 확인됐다.

BA.2.75는 지난 5월26일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 중 하나로, 현재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BA.5(오미크론 하위 변이)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최초 확인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6월27일 점유율이 51.35%로 치솟을 만큼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를 봐도 인도 내 BA.2.75 확산 속도는 BA.5보다 3.24배나 빨랐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도 이 변이를 전파력이 강하거나 치명률이 높아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의 ‘우려변이 세부계통’으로 분류한 상태다.

문제는 확진자 A씨가 감염 가능 기간에 국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이다. 말인 즉슨 감염 원인이 지역사회에 있고, 이미 상당 부분 전파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외 유입과 달리 국내에서 변이 확진자가 나오면 이 확진자를 감염시킨 선행 확진자를 찾아 격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감염이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질병청은 A씨의 최종 노출일부터 14일간 추적검사를 하고 있고, 감염경로에 대해선 심층 조사 중이라고 했다. A씨의 동거인 1명과 지역사회 접촉자 3명 중에선 일단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일단 기존의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 변이 확산과 중증도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A.2.75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확산 초기 단계라 위중증 및 치명률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서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애서 "향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켄타우로스 변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점유율이 확대되면 전파력·치명률·중증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대응 방안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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