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 대청도 해변 오염... 군부대서 분뇨 유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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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 대청도 해변 오염... 군부대서 분뇨 유입 정황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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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해변 모래갯벌 일부 구간 검게 변색 및 악취
오염지 150m 인근에 군부대 재래식 화장실 위치
인천녹색연합 “조사 거쳐 하수처리시설 등 설치해야”
오염물질 유입으로 검게 변색된 대청도 미아해변 모래갯벌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인천 옹진군 대청도 해변 일대가 인근 군부대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로 검게 변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18일 “대청도 미아해변 모래갯벌 약 600m 구간 일부가 검은색을 띄고 있다”며 “관찰 결과 흰색 기포와 함께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염지로부터) 150m 떨어진 육상에 군부대 훈련장이 위치해 있다”며 “이곳에 있는 재래식 야외화장실에서 (처리되지 않은) 분뇨가 그대로 유입되는 걸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옹진군·국방부는 즉각 해당지역 오염물질 유입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군 시설로부터의 오염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제대로 된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선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청도 내 13㎢ 지역은 우수한 경관과 생태학적 다양성, 지질학적 중요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국가지질공원은 환경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보존을 목적으로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

특히 미아해변은 바닷물이 드나들며 생긴 다양한 형태의 물결무늬로 대청도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지질명소로 알려져 있다.

미아해변 오염지로부터 150m 거리에 있는 군부대 야외화장실
미아해변 오염지로부터 150m 거리에 있는 군부대 야외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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