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숙 부시장 내정자도 ‘경제청 간부 송도 6·8공구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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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숙 부시장 내정자도 ‘경제청 간부 송도 6·8공구 발언’ 비판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19 17:5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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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 “시정부 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부분 반드시 책임 물어야”
주민단체, 시의원 이어 이 내정자까지 '6·8공구 개발계획 고수' 발언 질타
주민들은 경제청 간부 퇴진 시위까지... 개발계획 변경 물꼬 트일지 주목돼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청사진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청사진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송도 6·8공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의 ‘독단 발언’ 논란이 주민단체를 넘어 지역 정치권, 시 집행부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19일 열린 시의회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서 이행숙 내정자는 “시정부의 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부분(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 모 간부가 시정부와는 상의도 없이 유정복 시장 공약사항에 대해 대외적 엄포를 놨다는 김용희(국힘·연수2)·임춘원(국힘·남동1)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성용원 인천경제청 차장은 “송도6·8공구 개발사업 일부 내용이 조정될 순 있다”면서도 인천타워 층수 확대·과다 주거수 조정 등 이 사업과 관련한 가장 큰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던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사항은 유정복 시장이 후보시절 내놓은 주요 공약 중 하나고, 현재 민선8기 시정부의 송도지역 핵심 정책 방향이기도 해 당시 성 차장의 발언이 유정복 시정부와의 갈등을 야기하는 ‘내부총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이 내정자는 “어떤 의도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장 공약사항은 가장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되는 게 맞다”며 “(정무부시장에 임명되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당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전임 시정부에서 정치적으로 임명된 인사들이 유 시장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갈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는 질의에 대해선 “언제 임명됐든, (공직자는 현 시정부와)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나 가치를 맞추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또다시 정책 방향 등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시정요구도 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조처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보장돼 있는 임기 부분에 대해선 제가 관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내정자가 19일 열린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방송 캡쳐

이날 오전엔 송도동을 지역구로 둔 이강구 의원(국힘·연수5)이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사안과 관련한 작심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현안사업과 관련해 공직자·관계기관은 시장의 뜻과 다른 개인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며 “몇몇 익명 공직자들은 인수위 내부 토론을 거쳐 정해진 시정 방향을 일부의 의견이라 폄하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시정부에서 등용된 (이들) 인사들이 개발업체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대체 공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정도면 훌륭하니 사업자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판단한 건지 묻고 싶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송도가 부산·세종·오종에 비해 발전과 혁신이 뒤처지는 것은 무능했던 민선7기와 그 아래에서 걸맞지 않은 옷을 입은 고위직 공무원들 때문”이라며 “이처럼 시정부를 뒤흔드는 중대한 공직기강 문란은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댓송도·송도국제도시맘·송도시민총연합회 등 지역 주민단체는 같은 이유로 전날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성 차장의 직위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유 시장은 아직 인천타워에 대한 공식 보고도 받지 않은 상탠데 성 차장은 대외적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당시 그는 ‘마치 시장은 정해진 대로 따르라’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공직자 윤리를 위반한 것”이라며 “시 감사실이 나서 명백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정무부시장 내정자까지 사실상 성 차장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향후 이 사업과 관련한 계획이 어떤 형태로 변모하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 계획상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6·8공구 인공호수 주변 128만㎡ 부지에 103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와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사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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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성 2022-07-19 22:51:16
해도해도 너무 너무 하시는군요.
어떻게 정치인들은 지금의 현안에 대해 찬성 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을수가 있나요..
본인들의 미래보다도 송도 주민을 생각하고 인천의 미래를 생각하시다면 다시한번 심사숙고 해주시기를 부탁드려봅니다.

2022-07-19 21:45:45
[랜드마크 타워 건설은 개발사업자와의 협약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이고 재정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라고 성차장은 경제청장 대행이기에 흐름을 얘기할 수있다고 본다
올댓송도 역시 시청에서 성차장의 직위해제 기자회견하는 행위는 잘한것인지???
이정무부시장 내정자 역시 성급하게 발언 역시 옳은것인지???누구를 뭐라할 게 없다
오히려 성차장이 정확한 팩트를 갖고 기자회견한 것은
주민들에게 확실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유시장은 아직 아무얘기도 하지않는 데 주변에서 충성하는 척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인들이야말로 자중하길 바란다

쏠라 2022-07-19 21:06:59
인천을 사랑하는 한시민 입니다 새로 임명된다고 해서 시장에게 제대로 알고 말씀을 하셔야지 직위를 이용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되니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길이 없네요 지금 시민들은 열받는데 국민힘에서는 인천을 어떻게 발전시킬것인지 전후사정을 알고 말씀하야지 다 심사까지 마친서업을 이제와서 바꾸려고 하는데 주민들은 그동안 참고 기다려온 시간이 얼마인데 뭘 어쩌자는건지 개탄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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