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경선 전초전?... 김교흥, 맹성규 민주당 시당위원장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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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경선 전초전?... 김교흥, 맹성규 민주당 시당위원장 맞대결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7.20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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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 20일 차기 인천시당위원장 출마 선언
김교흥 “계파에 기대지 않고 통합, 혁신 이룰 것”
맹성규 “기득권 내려놓고 변화, 소통의 시당 구축”
민주당 시당, 8월7일 대의원대회 열어 선출 투표
민주당 김교흥 의원(왼쪽)과 맹성규 의원
민주당 김교흥 의원(왼쪽)과 맹성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의원이 차기 인천시당위원장 출마를 나란히 선언했다.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두 의원은 이날 각각 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인천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서 “대세와 바람에 의존치 않고 명확한 대안과 해법, 성과로써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통합, 혁신, 강함, 유능, 균형 등 시당의 5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당원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민주 아고라’를 만들고, 원외 지역인사의 주요 당직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게 그의 주요 공약이다.

그는 “더 이상 책임 전가와 남 탓만으론 승리할 수 없다”며 “특정 계파와 세력이 아닌 시민·당원들과 함께 통합과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과 혁신으로 민주당의 불꽃을 되살리겠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당의 정신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18~20대 총선에서 내리 3번 떨어진 끝에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지역에서 3전4기 정치인으로 통한다.

그는 인천시 정무부시장(민선 5기 송영길 시장 시절)과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정세균 국회의장 시절)을 지내는 등 풍부한 정치 경험을 쌓은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열린우리당 시절인 지난 2005년 초선 의원 신분으로 시당위원장을 한 차례 지낸 적도 있어 앞서부터 유력 시당위원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김 의원은 당초 정세균계로 분류돼 왔으나 현재 뚜렷한 계파 색채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계파색채가 옅은 김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될 경우 당내 친문·친명계 모두에게서 지지를 받게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맹 의원은 “변화와 혁신, 그 중심에서의 인천시당을 만들겠다”며 변화·혁신, 소통·참여, 신뢰회복 등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 공천 시스템을 개선해 정치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당원 청원제도 신설·시당 소통플랫폼 개선 등을 통해 당내 의사결정 참여 인원을 확 늘리겠다는 그림이다.

맹 의원은 “신인들의 새로운 시각이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이를 위해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는 조치부터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맹성규는 국민이 부여해준 임무를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아 왔다”며 “말에 대한 책임감과 약속을 지키는 일관성으로 지지층 신뢰를 회복해내겠다”고 덧붙였다.

범 친문계로 분류되는 맹 의원은 국토부 제2차관을 지내는 등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대표적 친명계인 박찬대 의원과 친분이 두터워 친문·친명계에서 두루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은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함께 안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인천시장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맹 의원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대학 후배이자 국회의원 지역구를 물려받은 상황이라 이들 두 의원의 경선이 4년 후 있을 인천시장 선거와도 맞물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당은 오는 8월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투표를 통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선출 방식은 대의원 투표(투표소 전자투표) 50%와 권리당원 투표(ARS 및 온라인 투표) 50% 합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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