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연동, 남촌동에서 열린 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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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연동, 남촌동에서 열린 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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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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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동 당제
남촌동 당제

남동문화원(원장 신홍순)이 주최하는 ‘지역전통문화 당제(도당제)’가 29일 운연동(음실마을)과 남촌동 두 곳에서 열렸다.

남동구에는 운연동과 남촌동을 비롯하여 구월1동, 도림동, 장수동 등 5곳에서 매해 당제가 열린다. 마을 제의의 대상이 되는 동신(洞神)은 마을 공동의 신으로 마을과 주민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신 성격을 지니며 그 이름도 다양하다.

음실마을은 ‘부부신’으로서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를 함께 모시며, 남촌동은 ‘남신’으로서 ‘도당할아버지’를 모신다. 남촌동 바로 옆 마을인 도림동에서는 ‘여신’으로서 ‘도당할머니’를 모시는데, 이러한 풍습은 부모와 조상을 섬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사상과 공동체의식이 기초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음실마을 당제는 이날 오전 9시30분에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 앞에서 치러졌다. 소나무는 수령 약 150년으로 추정되는데 이 나무는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가 심었다는 유래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아랫당 기도터’라고 하며, 조금 위로 올라가면 ‘윗당 기도터’가 있는데, 여기에는 작은 집채만 한 ‘터주가리’한 쌍이 있다. 

남촌동 당제는 오전 11시에 역시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앞에서 치러졌다. 신목(神木)의 수령은 약 600년이다. 예전에는 당산재에 도당할어버지 비석과 당집이 있었는데, 마을이 개발되면서 사라져 버렸다. 제의가 끝난 후에는 마을사람들이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는 음복을 하였다.

이보근 사무국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통문화의 근간인 도당제에 참석한 분들을 소개하면서, “장차 도당제가 단절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 고 하였다.

운연동 도당제
운연동 도당제
터주가리
터주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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