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표 맞아?... 물난리 속 제주도 연수 떠난 미추홀구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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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표 맞아?... 물난리 속 제주도 연수 떠난 미추홀구 의원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8.1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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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구의원 12명, 사무직원 5명 등 17명 제주도 연수 떠나
폭우 피해복구 한창 상황서 혈세 들인 연수에 주민들 성토
지난달 개원한 제9대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의 모습 /구의회 제공

중부지방을 덮친 기록적 폭우로 시민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이 세미나 명목의 제주도 연수를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미추홀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 소속 의원 12명과 사무국 직원 5명 등 총 17명이 이날 오전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구의회는 의원 15명 중 10명이 초선인 점을 고려, 의정활동 교육 목적의 세미나를 위해 해당 연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재난상황을 챙겨야 할 기초의원들이 제주도로 가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1인당 70만원 상당의 이번 연수 경비는 구의원들의 자부담 없이 혈세로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서 활동하는 한 주민은 “취임 한달여만에 구민들은 벌써 뒷전이냐”며 “연수는 무슨 연수, 세금으로 놀러간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주민 또한 “황당하다”며 “최소한 연수 일정에 대해 미리 알렸거나 현 상황에 대한 조치사항 등을 공지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구의회 측은 “각 구의원들 모두 전날 늦게까지 침수 피해 관련 대응에 나서다가 사전 계획 일정에 따라 출발한 것”이라며 “배상록 의장 등은 지금도 현장에 남아 복구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엔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대 391.5mm의 비가 쏟아져 총 900여건의 피해 상황이 접수된 상태다.

미추홀구의 경우 주택 침수 57건, 도로 침수 162건 등 230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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