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사회 우롱”... 인하대 조명우 총장 연임 놓고 학교 안팎 '시끌'
상태바
“인천 지역사회 우롱”... 인하대 조명우 총장 연임 놓고 학교 안팎 '시끌'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8.17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하대 총학생회동문회 및 인천평화복지연대 성명
“자격 없는 총장 인정 못한다”... 반대 운동 예고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 본관 전경 /인하대 제공

조명우 인하대 총장의 연임 결정을 두고 지역사회 안팎의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

인하대 총학생회동문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성명을 내 “조명우 인하대 총장 연임 결정은 학내 구성원은 물론 인천 지역사회 전체를 우롱한 몰염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총장 공모는 (조 총장에 대한) 학내외 비판여론 무마를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앞으로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등 학교 명운이 걸린 수많은 사안에 동문은 물론 인천 시민사회의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조 총장 재임 기간 인하대에서 교육부 진단평가 탈락, 학생 사망 사건 등이 벌어져 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강한 상황인데도 이사회가 그에 대한 연임을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조 총장은 대학역량진단평가 탈락 당시 ‘사태 수습 후 차기 총장에 업무를 인계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인하대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사립대고, 이 학교법인의 모체는 한진그룹”이라며 “결국 이번 결정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 회장 측근인 조핵관들의 의중이 관철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은 인하대를 위해 노력했던 모든 인천 구성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무자격자인 조 총장을 내내 비호했다”며 “이는 대학이 자기 개인의 소유이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이를 자기 마음대로 뽑겠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인천 지역사회에 대한 배신과 도발로 인하대·한진에 대한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우리는 부도덕하고 자격 없는 조 총장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강력한 반대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총장의 공모 참여에 대해 줄곧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던 교수회도 18일 중 대의원회를 소집해 총장 연임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하주용 교수회 의장은 "학교법인의 이번 결정은 학교를 관리대상으로만 본 다는 것을 확인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인하대, 조명우 현 총장 연임 결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