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수도권 지상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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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수도권 지상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해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8.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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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차장 282곳 분석해 태양광 발전 잠재력 추산
"발전기 설치 시 11만 가구 한 달 사용할 전력 수급"
잠재력 가장 큰 곳은 인천공항... 아시아드주경기장 뒤이어
인천환경운동연합이 분석한 수도권지역별 주차장 부지 태양광 발전 잠재력 비교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수도권지역 지상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매년 11만 가구에서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인천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수도권 주차장의 태양광 잠재력 평가 보고서’를 보면, 수도권지역 대형 주차장 282곳은 총 317.7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들 주차장 상부에 태양광 발전기(패널)를 설치할 경우 연 최대 417.5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수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는 가구당 월평균 전력 사용량을 300kWh(킬로와트시)로 추산했을 때 약 1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동시에 국내 전기차 총 전력수요 300GWh보다 약 1.4배 많은 규모기도 하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자체가 태양광 시설 설치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추가적인 부지 개발 필요성이 없어 비용이 적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발전설비 설치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이유다.

이들은 “이렇게 하면 전기차 충전소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뿐더러 햇빛·눈비로부터 주차된 차량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며 “지자체장이 의지만 있다면 설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서울·경기는 전력소비량이 높아 에너지 전환 책임이 큰데도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1%가 채 안 되고 있다”며 “기존 주차장은 물론 새로 지어지는 주차장에도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이 분석한 수도권지역별 태양광 잠재량(주차장)은 △경기 18만6,787kW △서울 7만4,791kW △인천 5만6,134kW 순이다.

태양광 잠재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주차장 부지는 인천국제공항(21.2MW)이었으며, 경기 일산 킨텍스, 과천 서울대공원, 서울 탄천,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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