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업경제 재도약 위해 항공 MRO 산업 전략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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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산업경제 재도약 위해 항공 MRO 산업 전략육성 필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8.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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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인천테크노파크 항공산업센터장 제언
“항공산업이 제조업 중심 인천의 3저(低) 문제 개선”
“정부 균형발전 정책 넘는 지자체 차원 전폭 투자 필요”
항공기 부품 점검하는 정비사들 /아시아나항공 제공 자료사진

인천 산업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타파하기 위해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산업을 전략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열린 인천시 해양항공분과 예산정책토론회서 강승우 인천테크노파크 항공산업센터장은 “항공산업이 인천 산업경제의 3저(低) 현상을 개선하고 재도약 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센터장에 따르면 인천지역 산업경제는 저부가가치 구조, 저소득, 저수준공간 등 3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역 산업이 자동차·기계금속 등 가공조립 중심의 전통적 제조업에 치우쳐 영업이익률이나 고용 질, 1인당 총소득이 낮고, 최근엔 주력산업군 내 기업들의 경영악화·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성장 정체까지 초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지역 내 항공 MRO 산업은 영업이익률(12.2%)이 주력산업(자동차부품 5.5%, 기계 5.3%)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비용구조에선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나 돼 고급일자리 창출에도 손색이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강 센터장은 “항공산업의 인건비 비중은 일반 제조업의 5배가 넘는 수치”라며 “이 산업은 지역 기반 산업과의 가치사슬 연계로 초기 인프라 투자기간 및 비용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MRO 산업은 기계금속소재, 전기전자소재부품, 자동차부품 등 지역 내 오랫동안 뿌리내린 제조산업과 유사한 기술 기반의 생산 공정 구조를 지녀 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오산업이 송도지역 내 신성장 산업으로 자리잡기까진 20년 이상이 소요됐지만 항공 MRO 산업은 단기간 내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산업구조를 전환시킬 수 있다”며 “성장성 측면에서 봐도 2025년 항공 MRO 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현 인천 자동차산업 생산액 규모 10조보다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항공기 개조 및 (외국) MRO 앵커기업을 영종도에 유치하는 등 인천의 항공산업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5년 이내 결실을 맺기 위해선 균형발전 중심의 정부 정책을 넘어서는 지자체의 전폭적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일단 인천공항 MRO 단지를 중심으로 항공부품 수요 앵커기업 유치와 부품공급기업 육성 등의 산업입지 조성부터 조속 추진해야 한다”며 “지역 내 유사 기술, 공정을 가진 잠재적 전환가능 부품기업에 기술개발부터 생산, 인력양성, 마케팅, 자금까지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일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4활주로 서북측 164만㎡에 MRO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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