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랜더스] 세번의 역전패... 만족스럽지 못한 5할 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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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랜더스] 세번의 역전패... 만족스럽지 못한 5할 승률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08.29 1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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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2연패 아쉬움... 쏟아진 실책으로 향후 레이스 우려
30일 폰트 복귀... 이번주 홈 4연전에서 승수쌓기 노릴 듯
지난주 2개의 홈런을 날린 라가레스는 8월 타율 3할3리를 기록,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 팬들로 부터 더 큰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다(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지난주 2개의 홈런을 날린 라가레스는 8월 타율 3할3리를 기록,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 팬들로 부터 더 큰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823() 문학 삼성전 7:3(상대 전적 103, 시즌 110번째 경기, 잔여 34경기)

승리투수: 문승원, 패전투수: 우규민

특유의 타선 집중력으로 8회 뒤집기... 김강민 대타 3점포

짧은 평: 2:3으로 뒤진 8회말. 한유섬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고 대타 김강민이 3점포로 승리에 도장을 찍었다. 8회에만 5득점으로 빅 이닝 완성. 안타수는 8-12로 뒤졌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시즌 30번째 역전승을 달성했다. 선발 김광현은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노디시전, 김광현으로서는 본인 등판일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82:2 동점 상황에서 강민호에게 솔로홈런 등 3피안타로 리드를 빼앗긴 문승원이 역전을 이끌어 낸 타선 덕분에 쑥스러운 승리. 등판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

 

824() 문학 삼성전 4:2 (상대 전적 113, 시즌 111번째 경기, 잔여 33경기)

승리투수: 이태양, 패전투수: 양창섭

장타력으로 4연승 질주... 이태양 복귀전 승리

짧은 평: 전의산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기 시작한 뒤 스코어에 비해 비교적 편안하게 이겼다. 안타수는 8:8 그러나 SSG랜더스는 홈런 1개 포함 7개의 장타, 반면 삼성은 3. 결국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등판 세 경기에서 평균 3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방어율 15.58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을 다녀 온 이태양이 복귀전에서 승리.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반전. 7승째. 자칫 큰 위기로 몰릴 수도 있던 712,3루에서 잘 막아낸 김택형이 시즌 7홀드째를 기록. 랜더스 입장에서는 후반기 자주 등판했던 노경은, 문승원을 쉬게 하고도 승리했다는 것도 기쁨이었다. 9회 등판 2탈삼진 포함 오랜만에 세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낸 서진용이 21세이브째. 팀은 앞선 주 2연승 포함 4연승 행진.

 

825() 수원 KT4:5 (10회 연장, 상대 전적 76, 시즌 112번째 경기, 잔여 32경기)

패전투수: 서진용, 승리투수: 김재윤

KT와 힘겨루기에서 실책으로 눈물... 끝내기 역전패

짧은 평: 두고두고 아쉬울만한 경기였다. 연승팀끼리 만나 누가 더 기세가 좋은지를 가른 경기에서 4연승의 랜더스가 3연승의 KT에게 졌다. 올해 KT를 만나면 선동열급 투수가 되는 오원석이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오원석의 KT전 성적은 3경기 등판 2, 방어율 0.76. 최지훈이 1회초 기선제압 솔로포를 날리고, 1:1 동점인 6회 전의산이 2점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아올 때만 해도 승리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3:3으로 다시 동점에서 91점을 만들었을 때는 진짜 이긴 줄 알았다. 그러나 지난해 챔피언 KT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9회말 다시 동점을 만든 KT10회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SSG의 끝내기 역전패. 선발 오원석은 5.2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제 몫을 해냈다. 노경은(2실점)-문승원-서진용의 승리조 불펜이 모두 실점하며 분루를 삼켰다. 결과적으로 2(박성한)7(전의산)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한 게 승패를 가른 셈이 됐다.

 

오원석
KT만 만나면 보석처럼 빛나던 오원석이 지난 25일에도 5.2이닝 동안 잘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SSG랜더스 홈페이지).

826() 수원 KT3:12 (상대 전적 77, 시즌 113번째 경기, 잔여 31경기)

패전투수: 박종훈, 승리투수: 소형준

KT타선에 마운드 초토화...박종훈 시즌 첫패

짧은 평: 3회 라가레스의 선제 2타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그 점수만으로 이길수 없을 만큼 마운드가 무너졌다. 선발 박종훈은 3.1이닝 7실점 5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던진 김상수-장지훈-최민준이 합작 5실점.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고효준만 1.2이닝 무실점. 이틀 연속 역전패. KT는 선발 소형준이 7.2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도 3홈런 포함 15안타로 5연승을 달렸다.

 

827() 문학 롯데전 10:0 (상대 전적 913, 시즌 114번째 경기, 잔여 30경기)

승리투수: 모리만도, 패전투수: 서준원

최트리오 8안타 8타점 합작... 모리만도 6이닝 무실점 4

짧은 평: 32사 만루, 42사 만루, 5회 무사만루 등 모리만도가 세 번의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타선이 반응했다. 4회까지 상대 서준원에 막혀있던 랜더스는 5회 만루 찬스에서 최주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5회에만 6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2-3번으로 나선 최지훈(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최주환-최정(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3명의 최트리오가 무려 14타수 8안타, 8타점, 5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다. 특히 시즌 내내 부진에서 헤매다 서서히 탈출하고 있던 최주환은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오랜만에 랜더스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모리만도는 6이닝 7피안타, 5사사구로 숱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무실점으로 버텨 내며 4승째를 수확. 롯데는 13잔루를 기록하며 사실상 자멸.

 

828() 문학 롯데전 2:4 (상대 전적 914, 시즌 115번째 경기, 잔여 29경기)

패전투수: 김택형, 승리투수: 스트레일리

라가레스 빛바랜 홈런... 이대호에게 역전 홈런 허용

짧은 평: 사사구가 문제였다. 선발 김광현은 무려 8년 만에 볼넷 6개를 기록할 만큼 공이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6회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될 때까지 5.2이닝 4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2:1로 앞선 7회 투아웃까지 잘 잡은 김택형이 볼넷 뒤 은퇴 투어에 나선 이대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이 점수는 끝내 결승점이 됐다. 1회 먼저 1점을 내준 뒤 2회 라가레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2:1로 전세를 역전할 때만 해도 시즌 31번째 역전승을 기대했으나 7회에 뒤집혔다. 김광현으로서는 리그 유일의 1점대 방어율(1.85) 투수의 영광은 유지.

 

모리만도
팬들로부터 '이길만도'라는 별명을 얻은 모리만도가 지난 27일 롯데전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SG랜더스 홈페이지).

주간 총평

아쉬움 가득한 한주였다. -----패. 주간 33. 최근 10경기 성적도 5(55).

프로스포츠에서 5할 승률은 나쁘지 않은 성적. 오히려 대부분의 팀은 시즌 전 5할을 목표로 개막에 임할 정도다. 그러나 6할을 훌쩍 넘는 시즌 승률(109번째 경기까지 0.689)을 기록하고 있는 SSG랜더스에게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 게다가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연패.

지난주 아쉬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03(13), 20212(212)으로 지난 2년간 32번 싸워 다섯 번 밖에 이기지 못했던 껄끄러운 상대인 KT에게 확실한 우위를 보여줄 기회를 놓친 점도 아쉽다. 77패로 전 구단 중 유일하게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상대가 돼 버렸다. 두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디펜딩 챔피언 KT에게 연패한 것은 뼈아프다.

그러나 주간 승률이나 연패보다 우려스러운 포인트는 따로 있다. 문제는 바로 실책. 지난 23() 경기전까지 109경기에서 76개의 실책을 범했던 수비가 지난주부터 영 랜더스 답지 못하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6경기에서 각각 2-0-2-3-1-1개씩의 실책을 범해 총 9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수치로 보면 더 뚜렷하다. 109경기에서 경기당 1개에 못 미치는 0.697개에서 지난주 경기당 1.5개로 급격히 늘어난 것. 물론 표본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두 수치를 동일 선상에서 견주는 건 무리가 있으나 지난주 야수진의 수비는 우려할 만 하다.

지난 주 진 세경기 모두 역전당했다는 건 투수파트에 대한 과제를 안긴셈이다. 또 팀 에이스 김광현이 85번의 등판에서 평균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방어율 2.51(28.2이닝 10실점 8자책)로 월별 성적에서 가장 높아진 것도 걱정 할 만하다.

참고로 김광현의 월별 방어율은 40.36-52.18-61.50-72.45를 기록했다. 코칭스태프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하고 로테이션을 한번쯤 거르는 것도 고려할 만 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팀은 시즌 76336패 승률 0.679 기록중이다. 2LG와는 7경기차. 한편 이번주부터 주말 경기 개시 시간이 토요일 17, 일요일 14시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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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호 2022-08-31 09:42:36
실책땜에 아쉬운 경기가 많은 한주 였습니다.이렇게 가서는 정규시즌 1위도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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