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좌초' 남촌산단 조성사업 다시 추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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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좌초' 남촌산단 조성사업 다시 추진되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9.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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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인 남촌스마트밸리개발, 주민협의체 구성 및 간담회
"여러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통합·반영해 설득" 입장 밝혀
사실상 사업 재개 선언... '2024년 착공 목표' 내부 방침
그린벨트 해제 및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있을지 귀추 주목
남촌산단 조성사업 조감도
남촌산단 조성사업 조감도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좌초된 것으로 여겨졌진 ‘남촌일반산업단지’(남촌산단) 조성사업이 재추진되는 모양새다.

특수목적법인(SPC) 남촌스마트밸리개발(주)은 남동구·연수구 주민 등이 참여하는 ‘남촌일반산업단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첫 간담회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SPC는 이날 간담회서 “지역주민과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통합 반영해 이견이 있는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며 남동구청·연수구청은 물론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대책위까지 협의체 참여를 요청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남촌산단 조성사업을 재개하겠다는 SPC 측의 선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 사업은 주민·시민단체 반발과 인천시의 제동으로 사실상 좌초된 상탠데도 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SPC는 오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신업단지 지정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PC 관계자는 “산단 조성사업에 이견이 있는 단체 누구나 협의체에 참가할 수 있도록 참여신청서를 받고 있다”며 “소통을 통해 공감대와 수용성을 높이는 게 남촌산단 관련 갈등 해결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촌산단 조성예정지
남촌산단 조성예정지

한편 이 사업은 남동구 남촌동 625-31 일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25만6,616㎡에 사업비 3천억여원을 투입해 제조업·서비스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인데, 사업대상지에서 발암위해도 기준을 초과하는 포름알데히드·카드뮴 등이 검출된 데다가 인근에 다수의 아파트 단지와 초교까지 위치해 있어 주민·환경단체의 반발이 장기간 이어져 왔다.

이에 인천시가 올 상반기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SPC 측이 요구한 부지 면적 대신 약 7만4,000㎡만 시가화예정용지(개발예정지)로 변경키로 의결, 사실상 사업에 제동을 건 상태다.

남촌스마트밸리개발(주)는 남동구, 현대엔지니어링, 산업은행이 출자해 구성한 특수목적법인으로 남촌산단 조성사업 시행자 직위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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