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넘어 거래증발... 인천 아파트 매매지수 4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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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넘어 거래증발... 인천 아파트 매매지수 4년만에 최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9.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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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83.3... 8주 연속 하락
37주 연속 매수자 우위 시장 지속
인천 연수구 원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연수구
인천 연수구 원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연수구청

인천 아파트가 거래절벽을 넘어 거래증발에 가까울 정도로 거래가 끊기면서 매수심리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불안, 경제 침체 우려 속에 주택시장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3으로 지난주(83.8) 대비 0.05p 내렸다.

이번 주 지수는 2018년 8월 27일(82.5)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올 7월 4일(91.8) 이후 8주 연속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인천은 지난해 12월 20일(99.8)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이후 37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인천 아파트 매물도 쌓여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2만6,934건으로 6개월 전(3월 2일) 2만665건과 비교해 30.3% 늘었다.

정부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 완화 등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매물이 늘고 거래절벽만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급매 위주의 거래만 이뤄지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를 보면 7월 인천 주택 매매량은 2,818건으로 전월(3,761건)과 비교해 25.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101건)과 비교하면 60.3% 줄었다.

전세 시장 역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4.2에서 이번 주 83.2로 1p 떨어졌다.

인천 전세지수는 지난달 11일(93.1)부터 7주 연속 하락폭을 키우며 연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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