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갯벌, 이용방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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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갯벌, 이용방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09.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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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 ‘인천 갯벌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활용전략’ 토론회 열려
6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상발전소에서 열린 ‘인천 갯벌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활용전략’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갯벌 고유의 가치를 지키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경제적 활용과 관광자원화 방안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제언이 이어졌다.

6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상발전소에서 열린 ‘인천 갯벌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활용전략’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인천 갯벌의 보존과 활용 사례를 검토하고 인천 갯벌의 특성에 맞는 관광자원화를 모색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현장 토론회는 2건의 발제와 참석자들의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최현아 한스자이델재단 수석연구원이 ‘인천 갯벌의 경제산업적 가치와 세계적 브랜드화의 가능성’을 주제로 인천 갯벌의 국제적 가치와 중요성, 갯벌 세계화와 브랜드화 사례 공유했다.

최 연구원은 "인천 갯벌의 특수성을 유지하면서 친환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며 “인천 갯벌에서 습지 관리자 센터와 습지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자들의 교육과 논의하는 자리가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대내외적으로 갯벌 관련 역할과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갯벌관리 국제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돼야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발제에 나선 장정구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는 ‘인천 갯벌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및 문화·관광자원화 방안’에서 인천 갯벌의 특정과 보호지역 현황, 기후변화 시대에 갯벌의 중요성, 인천시 갯벌관련 진행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천 갯벌의 특징을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 열린하구와 연결 ▲펄갯벌인 강화갯벌, 혼합갯벌인 장봉도, 모래갯벌인 대이작도 등 다양한 갯벌 발달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 서식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도에서 1-2시간 전후 거리에 위치 ▲흰이빨참갯지렁이, 범게 등 고유종 다수 분포를 꼽았다.

장 대표는 "인천 갯벌 이용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갯벌체험교육과 갯벌생태관광 프로그램 발굴, 갯벌생태해설사 및 갯벌생태안내인 등과 같은 전문양성기관 지정 운영, 갯벌복원 확대, 바다식목일 운영 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은 심형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자로 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장, 홍성민 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김순래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김민혜 인천관광공사 관광마케팅 실장이 참여했다.

한태준 총장은 갯벌의 가치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필요성과 관리체계 보완, 남북한과 중국이 함께하는 연대체로서의 갯벌을 강조했다.

홍성민 사무처장은 서천 갯벌 관광 현황을 예시로 들며 “인천시는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자연자산인 인천갯벌과 철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천갯벌투어와 철새 상품과 연계해 MZ세대를 겨낭한 생태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래 운영위원장은 “갯벌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갯벌의 기능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와 연구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며 “관과 시민단체, 지역 주민을 이어주고 갯벌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혜 실장은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올해부터 지역의 특색있는 생태관광자원 발굴과 주민 참여형 관광 육성을 위해 지역의 생태관광마을을 선정해 육상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인천이 가진 갯벌과 같은 자원들이 자연친화적인 관광과 생태관광 콘텐츠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민관 기관들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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