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랜드마크 타워 130층으로 조정되나
상태바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타워 130층으로 조정되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9.13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민선 8기 공약 대로 국내 최고층으로 추진”
103층 보다 높이되 주민 요구 층수 151층 보다는 낮을 듯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들어설 랜드마크 타워의 층수가 130층 가량으로 조정될 여지가 보인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3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서 “당초 ‘송도 151층 랜드마크 타워’는 주민이 아니라 인천시·인천경제청이 짓겠다 하고 추진해 온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금 와서는) 속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만, 현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151층 타워 건립이 현실적·경제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냐는 이견도 많다”며 “때문에 당장 명확한 목표를 내거는 것 보다는 민선8기 시장 공약사항인 ‘국내 최고층 건물 건립’ 방향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청장의 말은 현 사업계획상 103층으로 돼 있는 랜드마크 타워 층수를 어느 정도 높이겠지만 그것이 꼭 151층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시와 인천경제청이 고려하고 있는 송도 랜드마크 타워 층수는 대략 130층 가량일 것으로 추론된다.

이 층수는 민간 개발사업자(103층)와 송도 주민들(151층)이 각각 요구하는 규모의 중간점일뿐더러 완공시 현 국내 최고층 타워인 롯데월드타워(555m, 123층)보다도 높은 건물이 돼 시장 공약까지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앞선 민선8기 인천시장직인수위 활동 시기에도 이와 관련한 ‘131층 타워 건립’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아직 다 결정된 게 아닌 만큼 협상 과정에서 현실적인 답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며 “경제성·환경성·상징성 등에 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랜드마크 타워 건립을 포함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6·8공구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사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3월 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조건부 의결을 거쳐 최근 11가지 조건에 대한 협상을 끝냈다.

그러나 민선8기 인수위 활동 시기부터 랜드마크 타워 높이가 다시 쟁점사항이 돼 최종 협약은 체결되지 못한 상태다. 현 인천시·인천경제청의 기조로 봤을 때 타워 높이와 관련한 재협상 및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해 보여 이 사업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