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내년 중등교사 251명 감축 예고... 전교조 "감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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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내년 중등교사 251명 감축 예고... 전교조 "감축 반대"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9.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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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인천지부 20일 성명 내고 반대 투쟁 돌입
“학급수 동일한데도 감축, 감축 폭도 유래없이 커”
“학급수 늘지만 교사 수 같거나 주는 곳도 있어”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내년도 중등교사 정원 대폭 감축을 예고하자 교육계가 반발에 나섰다.

전교조 지부는 20일 성명을 내 “시교육청이 ‘정원 251명 감축’을 골자로 한 내년도 중등 교원정원 가배정(안) 공문을 각 학교에 발송했다”며 “교원정원이 매년 감축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번 가배정안은 정말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지부에 따르면, 관내 공립 중·고교 226곳 중 107곳은 내년도 학급수가 올해와 동일한데도 교원 감축이 예정됐다.

통상 한 학급이 줄어들 때 정원 1~2명 가량이 감축되는데, 이번처럼 학급수 변동 없이 정원만 준 사례는 처음이라는 게 지부 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축소 폭도 너무 크다는 게 지부의 입장이다. 일례로 부광여자고교의 경우 한 개 학급이 주는데 교원정원은 5명 감축됐다.

지부는 “감소한 학급수 대비 교원정원이 현격히 준 학교가 48곳이나 된다”며 “더 기가 막힌 건 학급수가 증가됐는데 되레 교원정원이 준 학교도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하중학교의 경우 내년 2개 학급이 늘지만 교사수는 2명 주는 것으로 예고됐다. 당하중 외에도 같은 사례의 학교가 7곳 더 있고, 학급수는 증가됐는데 교원정원이 그대로인 학교도 8곳이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내년도 학급수는 올해보다 65곳 느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지부는 “이밖에도 4개 학급이 증가하는데 교원은 3명만 느는 등 학급수 증가폭 대비 교원수가 부족한 학교도 31곳이 있다”며 “사실상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교원정원이 감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교육부가 지역별 실정을 무시한 채 전국 평균 학생수만을 토대로 교원 정원을 산출·할당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학교별 정원만 보고 다시 할당한 시교육청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부는 “교사정원이 축소된 자리를 정원 외 기간제교사로 메우면 악순환만 거듭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 해결책을 적극 강구하되, 바람직한 중장기적 교원수급 계획까지도 적극 모색하라”고 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교원정원 감축 규탄 투쟁에 돌입한다”며 “시교육청이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1인시위 등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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