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을왕리 공사현장 야적 토양 중금속 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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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을왕리 공사현장 야적 토양 중금속 오염 심각"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0.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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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환경연대·주민대책위 "영종 전역 야적토양 전수 조사해야"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을왕리 공사현장 야적 토양

영종도 을왕리의 공사현장 인근에 야적된 토양에서 구리, 카드늄 등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구 을왕3통 주민대책협의회와 가톨릭환경연대는 6일 을왕동 206-1번지 일대 성토재로 쓰려고 야적한 덤프트럭 600여대분의 토양에서 구리 3.4배, 납 1.1배, 아연 3.2배, 니켈 1.4배, 불소 2배 뿐 아니라 ‘이따이이따이병’을 유발하는 카드늄도 1.6배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자연의 흙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 물질인 시안(Cn, 청산가리)도 검출됐다고 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8일 중구청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재)한국환경조사평가원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드러났다. 

주민들은 야적토 주변의 양봉원에서 멀쩡하던 벌들이 집단 폐사했고, 주민들은 진동하는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가톨릭환경연대와 주민은 그러나 구청 관계자들은 이 토양이 폐기물분석법(용출시험법)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발급받은 것으로 문제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 법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폐기물관리법에 재활용의 원칙과 준수사항(악취로 생활환경에 위해를 미치지 아니할 것과 유해물질이 유출되어 토양, 수생태계, 지하수를 오염시키지 아니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며 “이 현장은 폐기물관리법을 자의적으로 억지 해석한 것으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들은 영종도 전역에 방치되고 매립되어 있는데, 오염이 의심되는 야적토에 대해 전수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또 문제가 된 을왕동 일대 및 공사현장 일대 토양에 대한 토양오염조사 및 정화대책을 실시할 것과 관련자 문책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외 영종도 일대 오염토 해결을 위한 행정, 기업, 주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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