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2의료원은 우리 구에... 중구, 연수구, 계양구 유치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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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2의료원은 우리 구에... 중구, 연수구, 계양구 유치 3파전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0.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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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유치 희망 주민 2만4,000명 서명부 인천시에 전달
앞서 주민 서명부, 청원서 전달한 연수구, 계양구와 3파전 구도
3개 구 모두 후보지 추천... 유치 당위성 경쟁 치열
동구 송림동 소재 인천의료원 전경
동구 송림동 소재 인천의료원 전경

인천 중구가 연수구, 계양구에 이어 인천제2의료원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해 3개 구의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중구는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온·오프로 진행한 인천제2의료원 유치 주민 서명운동에서 받은 총 2만4,531명의 주민 서명부를 지난 13일 인천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구는 지난해 12월 인천시에 인천제2의료원 후보지로 영종국제도시 운남동 종합의료시설 부지를 추천했으며, 지난 2월 시장 연두방문 때에는 인천제2의료원은 반드시 영종국제도시에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중구는 영종·용유 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 상황 시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 20km 이상 떨어진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등 응급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상태이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신종감염병이 유입될 수 있어 선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천제2의료원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구의 주민 서명부 전달로 인천제2의료원 유치 경쟁은 연수구, 계양구, 중구의 3파전으로 굳어졌다.

 

중구가 지난 13일 인천시에 전달한 주민 2만4531명의 인천제2의료원 유치 희망  서명부 (사진=중구 제공)

연수구는 중구에 앞서 지난 7월 주민 14만3,954명의 유치 희망 주민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연수구가 전달한 서명부 인원은 전체 주민 39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연수구는 지난해 12월 구월2공공주택지구(선학동 21-6번지 일원)를 인천제2의료원 후보지로 인천시에 추천하면서 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 3개구 공동 명의의 유치 희망 동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구월2공공주택지구는 인천시민의 절반 가까이가 살고 있는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의 중심으로 후보지 500m 이내에 종합버스터미널과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 등이 인접해 있어 타 기초단체 주민들의 접근성도 보장된 지역이라는 게 연수구의 주장이다.

또 연수구 지역 내 응급의료센터가 1곳 뿐인데다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4.9개에 불과해 인천시 평균 병상 수 11.9개에도 턱없이 못미치는 실정이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연수구가 지난 7월 인천시에 전달한 주민 14만3,954명의 인천제2의료원 유치 희망 서명부 (사진=연수구 제공)

계양구는 가장 빠르게 지난 3월 주민 1,200명이 계양구 방축동·동양동 개발제한구역 내에 공공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지난 3월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계양구는 계양테크노밸리와 서운산단 등에 계속 인구가 유입되고 서구 검단신도시에만 7만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서북부의 인구가 인천 전체 인구의 50%을 넘어서는 만큼 서북부권역에 공공의료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북부권역 주민들이 인천의료원에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공공의료 혜택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목표로 용역을 추진해 제2의료원 건립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에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는 내년 3월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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