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학교 나오면 인천공항공사 입사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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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학교 나오면 인천공항공사 입사 '하늘의 별따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0.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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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신입사원 451명 중 20명(4.4%)에 불과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제도 수도권 역차별"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 전경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사한 일반직 신입직원 중 인천 소재 학교 졸업자는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최근 5년(2017~2021)간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총 451명 중 인천지역 학교를 나온 경우는 20명(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출신 학교의 지역 분포로 보면 ▲서울 226명(50.1%) ▲경상권 92명(20.3%) ▲경기 43명(9.5%) ▲충청권 31명(6.8%) ▲전라권 30명(6.6%) ▲인천 20명(4.4%) ▲강원 7명(1.5%) ▲제주 2명(0.4%) 순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에 학력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 대졸이 취업하는 가운데 인천 소재 학교 출신이 경상권·충청권·전라권보다 적은 것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제도 때문이다.

관련법이 비수도권 지역인재를 35% 이상 채용토록 하고 있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4년( 2018~2021)간 일반직 신입직원 394명을 뽑으면서 36.5%인 144명을 비수도권 대학 출신자로 채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역에 있지만 수도권 역차별로 인해 경상·충청·전라권역 대학 졸업자에게 밀리면서 인천 소재 대학 출신의 공사 입사는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

현행법상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지역인재 채용 제도는 ▲비수도권 지역인재(35% 이상) ▲혁신도시 이전 지역인재(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이전 지역 소재 학교 출신자를 30% 이상 의무 채용) 2가지로 모두 비수도권을 배려하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법령 또는 정책적 근거 없이 특정지역 출신을 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지역과의 상생협력이라는 측면과 수도권 역차별 해소라는 차원에서 인천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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