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쉽지 않은 노동시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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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쉽지 않은 노동시장 진입
  • 이병철
  • 승인 2022.10.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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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칼럼]
이병철 / 어울림이끌림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사회복지학 박사

항구를 연 도시, 인천의 역사는 깊다. 인천항이 1883년에 개항 되었을 때 현재의 중구지역은 청나라와 일본 외에도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들이 외국인 거주 구역을 형성하였고 개항장 일대는 새로운 문화와 사람이 모이면서 당시 제물포(인천)는 국제 도시 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 또한 그들만의 커뮤니티 내에서도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가능하였다.

오랜 세월이 지나 2001년에 인천국제공항을 개항한 이후, 현재는 많은 외국인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외를 오가기도 하고, 인천에 정착하는 이들도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 6월말 기준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 국적 동포 와 등록외국인(난민 포함)은 10만1천547명에 달하고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

과거와 달리 그들은 커뮤니티 내에서만 경제활동을 하면서 자립할 수 있는 경제구조는 아니어서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에 진입을 시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관련하여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한 A국가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출처 : hreader.tistory.com 한국직업사전
출처 : hreader.tistory.com 한국직업사전

- 어떻게 한국에 오셨나요?

한국 대사관과 관련된 병원에서 간호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입국하였다.

 

- 한국어는 어떻게 공부 하고 있고 무엇이 불편하신 가요?

한국어 학습을 위해 사회통합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공부를 하였고 한국 드라마도 열심히 보면서 한국어 공부를 하였다. 간혹 드라마에서 배운 표현을 이웃 분들께 하다보면, 그 분들이 놀라는 표정을 보면서 드라마에 의한 공부 방법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드라마에서 배운 표현을 쓰다보면 어떤 분들은 그녀의 한국어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말을 걸어왔을 때 난처함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직도 일상 소통이 쉽지가 않고 특히 인터넷 가입을 신청하거나 공공서비스 관련하여 사무 처리를 할 때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 어떤 문화 차이를 경험 하셨나요?

A국가에서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하는 것이 일상인데 처음 이곳에 와서 여성으로서 악수를 청하였을 때 한국 분들이 당황해하는 그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곤 한다.

 

- 왜?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를 하시나요? 앞으로의 계획은....

간호원 이어서 관련 직장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제도적으로 불가능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 결혼이주여성의 권유로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일을 권유 받았고 현재는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자국의 문화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를 하면서 자국의 문화를 많이많이 소개하고 싶다.

결혼이주여성의 노동시장 진입 지원이 필요하다. 간호원으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 경력과 학력을 인정받는 것이 용이하지 않고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 또한 용이하지 않다. 결국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한국의 학력이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간혹 본국에서의 취업 경험으로 그와 연동되는 직종에 취업을 해도 선주민과 동일한 임금을 받기가 쉽지 않다(김정현, 2021). 따라서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을 위하여 결혼이주여성 정주환경 중에 하나로서 취업을 연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맞춤형 취업상담 및 정보제공이 요구되어지며 학력신장을 위한 검정고시 지원 사업 추진도 확장하여 많은 분들이 참여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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