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지하철 7호선 안내방송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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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이 지하철 7호선 안내방송을 한다고?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0.26 1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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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차원 인천 삼산체육관역 안내 방송... 흥국 프런트 관중 배가 노력
흥국생명, 김연경 활약으로 홈 개막전 승.. 남자부 대한항공도 셧아웃 승
김연경과 옐레나.(사진=인천in)
올 시즌 팀에 새로 합류했음에도 팀 주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평가받는 김연경과 옐레나가 경기에 앞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사진=인천in).

'여왕의 귀환'

그녀가 돌아왔다. ‘배구 여제’, ‘연경신’, ‘갓연경등 실력만큼 별명도 월드 클래스급인 김연경이 V-리그 코트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흥국생명이 25일 열린 도드람 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눌렀다. 세 세트 모두 25-16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홈 데뷔전이자 V-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은 이날 자신이 왜 월드 스타인지를 입증했다. 1:2로 뒤진 1세트에서 스파이크로 첫 득점을 올리며 574일 만의 V-리그 복귀를 알린 김연경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4득점을 올린 1세트는 몸이 덜 풀리거나 긴장했다기보다는 마치 고수가 상대를 이기려면 어느 정도 힘을 써야 할지 알아보는 것 같은 여유롭게 관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1세트로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끝났다는 듯 2세트 들어서는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강타, 연타, 쳐내기, 찔러넣기, 페인트, 블로킹에 서브까지 갖가지 방법으로 득점을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13:13 동점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위기에서 팀을 구하는 스타성을 보여줬다. 2세트에만 8득점.

 

2세트 들어가지 직전(사진=인천in)
2세트 들어가기 직전 김연경이 선수들에게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in)

3세트에서도 6득점을 올리며 이날 총 18득점(공격 15, 블로킹 2, 서브 1)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역시 71.43%로 최고.

팀 위기의 순간마다 나타난 김연경 때문에 상대인 김형실 감독조차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진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소감을 밝혔을 만큼 존재감이 확실했다.

이밖에 김다은과 외국인 용병 옐레나(옐레나 므라제노비치)도 각각 14,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이날 V-리그 여자부 감독 데뷔전을 치룬 권순찬 감독을 기쁘게 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45점의 공격 득점으로 팀 역대 통산 공격 득점 27,000점을 돌파하는 첫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이날까지 총 27,040점 기록.

 

삼산체육관ㄱ 3번 출구(사진=인천in)
삼산월드체육관으로 가는 길목인 7호선 삼산체육관역 3번 출구. 광고판으로 만나는 김연경이 팬들의 발길을 잠시 붙든다. (사진=인천in).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은 평일이고, 같은 시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열리고 있었음에도 4,345명이 코트를 찾았다. 이날 관중 수는 이 경기 포함 지난 주말 개막한 V-리그 여섯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한 것. 이는 김연경의 인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지만 흥국생명 프런트의 노력도 지나칠 수는 없다. 지난해처럼 경기장 주변을 선수들 현수막으로 장식해 잔칫집 분위기를 만들고, 초중고생의 단체관람 유도 등이 좋은 예.

제주고 학생들은 이날 수학여행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갖게 됐으며 동시에 흥국생명으로서는 학생들을 평생 팬으로 포섭하는 희망도 가질 수 있게 됐다. 특히 김연경이 7호선 삼산체육관역 안내 방송을 진행하는 이벤트로 지하철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는 팬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단순히 역을 지나치는 승객에게는 정보 제공과 잠재 고객으로의 유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21시즌 V-리그를 떠난 뒤 중국 상하이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지난 6월 원소속팀인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두 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하게 된 김연경은 2022-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총액 7억 원(연봉 45,000만 원·옵션 25,000만 원)에 계약한 바 있다.

남자부 인천 연고 팀인 대한항공 역시 지난 22()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을 3:0으로 셧아웃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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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호 2022-10-26 13:05:34
연경신 보러 가야됩니다..하지만 홈 경기 일정이 평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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