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기본 사회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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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기본 사회 집단
  • 윤세민
  • 승인 2022.10.2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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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민 교수의 자기계발 칼럼 - ‘소통과 대화’]
(9) 가족에 대한 이해
드라마 속 가족
드라마 속 가족

가족의 의미와 기능

가족(家族)은 운명적인 인연(姻緣)과 혈연(血緣)으로 맺어진 삶의 보금자리다. 주로 부부(인연)을 중심으로 한, 친족(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거나 그 구성원을 말한다. 주로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가족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서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사회 집단이다.

가족은 개인과 사회의 중간에 위치한 체계로서 전체 사회에 대하여는 하위체계로, 개인에 대하여는 상위체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족의 기능은 가족제도가 전체 사회에 대해 작용하는 기능(대외적 기능)과 가족 구성원에 대한 기능(대내적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회의 기본적 단위로서 일반적인 가족의 기능과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 구성원의 재생산을 담당한다. 가족은 자녀 출산이라는 본래적인 기능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구성원과 노동력을 재생산해 왔다.

둘째, 양육과 보호 기능을 수행한다. 가족은 가정이란 울타리 내에서 구성원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며, 나아가 안정적 삶을 유지케 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사회화 기능을 담당한다. 자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삶에서의 기본적 욕구충족 방법을 부모로부터 서서히 학습해 왔다. 그와 함께 주로 부모로부터 삶의 태도와 인성을 기르게 된다.

넷째, 구성원에게 경제적·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진 애정과 신뢰의 집단이다. 혈연의 친밀한 유대 관계 속에서 구성원에게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정서적 안정을 기한다.

 

가족의 형태와 기능의 변천

가족은 인류 역사와 함께 그 형태와 기능이 변천해 왔다.

근대 이전 농경사회의 ‘가족’은 하나의 생산단위이자, 사회조직의 기초 단위이며, 동시에 교육의 장이기도 했다. 농장, 공장, 학교, 종교, 규범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 이 ‘가족’에 집중되어 있었다. 당연히 대부분의 가족은 여러 구성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가족 형태였다.

그러나 근대화와 함께 이러한 가족의 기능은 차례차례 분리되기 시작했다. 이전의 가능들이 국가 혹은 사적으로 만들어진 전문 조직에게 흡수되었다. 그렇게 농경 사회의 생산단위적 성격이 많이 희석되면서 가족의 의미는 사회 문화적 성격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되고, 핵가족이 가족의 주요 유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후 정보 사회로 접어들면서 ‘가족’이라는 개념은 또다른 전환기를 맞이한다. 구성원이 단 한 사람만 있는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 기초적인 인간관계의 장이라는 사회 문화적 역할조차 퇴색되었으며, 숙식 정도의 원시적인 기능만 건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했다. 기존의 핵가족 또한 맞벌이에서 주말부부, 기러기 아빠로 이어지는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가족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조차 극히 드물게 되었다.

가족 내 자녀들도 예외가 아니다. 부모 모두 돌봐줄 여력이 되지 않아 조부모 또는 양육 기관이 양육을 대신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다. 아예 일찍부터 기숙사 생활을 해서 부모님보다 선생님 혹은 친구들 얼굴이 더 익숙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제 가족의 구성원들이 각자 도생의 길을 가면서, 과거의 가족이 거의 모든 생활 시간을 가족에 투자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오늘날의 가족은 외적으로는 소가족화의 경향이 뚜렷해져 가고 있다. 그리고 내적으로는 권위·지배·복종 등의 가치에 기반한 수직적 방향에서, 자유로운 인간의 대등한 결합·인격적 유대라는 가치를 우선에 두는 수평적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야흐로 4차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든 오늘날, 가족의 형태와 기능은 또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가족의 유형과 관계

가족의 유형은 가족을 구성하는 가족원의 세대 수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즉 가족이 한 세대의 사람들로만 구성되는 경우(1세대 가족), 부모와 자녀 등의 두 세대로 구성되는 경우(2세대 가족), 또는 조부모·양친·자녀와 같이 세 세대로 구성되는 경우(3세대 가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위의 가족 형태의 변천에서 봤듯, 인류 역사 흐름에 따라 가족은 대가족에서 핵가족, 즉 3세대 가족에서 2세대 가족으로 또 1세대 가족으로 그 구성 세대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 특히 요즘은 단독 가구, 즉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가족관계는 가족 내 구성들 간의 관계를 말한다.

가족에서의 혈연관계는 부모-자녀 관계를 기본으로 하고 그 확장을 포함한다. 예컨대 조손관계는 부모-자녀 관계가 수직적으로 확장(직계친)된 것이며, 형제남매자매 관계는 부모를 공유하는 수평적 확장(방계친)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족에서의 인연(姻緣) 관계는 부부관계를 기본으로 하고 그 확장을 포함한다. 예컨대 고부관계는 한 여성의 부부관계와 그 남편의 모자관계의 결합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입양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경우에 특정의 목적을 위하여 사회적인 자녀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이 가족관계는 대표적으로 부부 관계, 부모자녀 관계, 형제남매자매 관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가족관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가족관계 속에서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회에 이어가기로 하겠다.)

가족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서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사회 집단이다.

우리에게 가족만한 보금자리와 안식처가 또 있을까?

그런 만큼 가족을 제대로 알고 가족 안에서 제대로 소통해야 할 것이다.

사진 설명 -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의 한 장면 - 우리에게 가족만한 보금자리와 안식처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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