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배다리 전시 - '책_만나다,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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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배다리 전시 - '책_만나다, 그리다'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22.10.29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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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작가 이승익 초대전
배다리 '나비날다 책방' 10월25일~11월18일
11월 12일 ‘드로잉 토크’ 열어

 

, 책방, 책을 읽는 사람을 그리다.

동인천 배다리 <문화상점_동성한의원>의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나비날다 책방에서 이승익 작가의 <_만나다 그리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필자가 배다리 책잔치가 마련될 때 사진 기록자로 찍어온 사진들을 골라 <()이 있는 마을 사진전>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그림으로 그려진 전시는 처음이라 소식을 접하자마자 냅다 달려가 보았다. ‘, 책방, 책읽는 사람을 그린 작품들이 책 대신 놓여졌다.

드로잉으로 그리기 어려운 제법 큰 작품도 있어 놀랐다. 검정 펜으로 그려낸 다양한 책방의 장면들이 내 사진 속 장면들과 만나져 새롭게 느껴졌고, 그 소식을 전시기사로 작성하던 중에 전시를 마련한 나비날다 책방’ 대표가 <어반스케쳐스_인천> 번개 모임을 할 때 작가가 온다고 인터뷰를 주선해줬다.

이번 전시는 '나비날다 책방' 청산별곡 대표가 이승익씨가 서울에서 전시하는 배다리 책방 그림을 보고 배다리에서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마침 서울 구산도서관마을에서 이승익 작가 초대전을 진행했고, 그곳 박현주 관장이 책과 사람에 대한 컨셉을 귀하게 여기고 전국 순회전 기획을 맡으며 마련된 자리다.

 

@사진제공_나비날다책방

나비날다책방 그림이 시작이었어요

이승익 작가는 지난해 우연히 배다리에 들렀었고, 막 문을 열었던 <문화상점_동성한의원>에 들렀다가 본 책방 풍경을 찍었고, 그 모습을 그리게 되었다. 우연히 종로 거리를 걷다고 마음에 드는 갤러리를 발견하고는 덥석 예약을 해버리는 바람에 세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려둔 것들을 들춰보며 주제를 잡는 과정에서 나비날다 책방을 그린 것에 마음이 끌려서 책을 주제로 그리기로 하고 아내와 함께 서울, 부산, 목포, 제주를 여행하며 책방을 다녔고, 그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다큐멘터리 PD이기도 한 그는 2017-8년 캘리그래피를 배우다가 20199월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우연한 기회로 인사동 갤러리에서 캘리그래피와 드로잉 작품을 함께 건 첫 개인전을, 파주 헤이리에서 드로잉 작품만으로 두 번째 개인전을 했고, 지난 8월 종로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했다.

 

 

아버지의 반대로 그만둔 그림

3-4살부터 그림을 잘 그렸고, 본인도 몹시 좋아해서 아들의 장래를 걱정한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에도 숨어서 그림을 그리고 그걸 숨겨뒀다가 들켜 심한 매질을 당하기도 했다. 그 두려움에 결국 그림 그리기를 중단한 것이 중3때였다.

다큐멘터리PD로 일하면서 잊고 있던 그림을 정식으로 배우며 다시 그리게 됐다. 그 짧은 기간 세 번이나 전시를 하게 된 건 다른 사람들보다 상당히 빠른 손 덕분이라고 했다.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던 어린시절의 감각이 손끝에 되살아난 게 아닐까. 그가 어린시절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의 일부도 함께 전시되고 있는데 원화는 그것의 5배쯤은 길다고 한다. 어렸을 적 그림과 지금의 그림이 퍽 닮아있다.

4-5미터는 족히 넘는 그림이었는데 이것만 남아있다고 한다@

 

책과 사람이 있는 풍경이 좋아

그는 전국의 동네 서점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아내와 결혼하게 된 이유도 책이었고, 여행하며 그곳의 책방 가서 책을 사는 게 큰 즐거움이라는 그는 되찾은 그림 그리는 즐거움에 아이처럼 열정이 넘쳐 보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봇물이 터진 것 같다.’

지금 이승익 작가는 경주에 있다. 네 번째로 열리는 어반스케치 페스타가 10월 28-30일 그곳에서 열리고 있고, 현장 강의 작가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책과 사람, 그것을 보고 그리는 봇물터진 드로잉 작가의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1112일 토요일 오후 2, 나비날다 책방에서 드로잉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이승익 작가 초대전]

전시기간: 2022.10.25.() ~ 11.18() *오전11시에 열고, 월요일은 쉽니다.

전시장소: 나비날다책방 (인천광역시 동구 서해대로513번길90)

문의 010-9007-3427

 

[작가소개]

펜드로잉작가/다큐멘터리PD

2019 서울예찬공모전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

2021 국정원대테러홍보영상 라이브 드로잉

2021 드림콘서트 라이브 드로잉

펜화기획전<목포 펜드로잉으로 여행하다>

개인전<공간에서 시간을 담다>

2022 3회 개인전<책 만나다 그리다>

이승익 작가와 나비날다 고양-반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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