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창단 18년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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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창단 18년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 지창근 객원기자
  • 승인 2022.10.30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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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FA컵 우승으로 ACL 진출권 획득
시즌 초 조성환 감독 'ACL 진출 약속' 현실로
인천유나이티드 SNS에 게시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축하 메시지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창단 18년 만에 아시아챔피언그리그(ACL)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해 FA컵을 들어올리면서 K리그1 4위 인천의 ACL 진출이 확정됐다.

전북은 올시즌 K리그1에서 울산에 우승을 넘겨주며 리그 우승 6연패 달성에 실패한 무관의 설움을 달래기 위해 FA컵에 사활을 걸어야 했다. 서울 역시 K리그1 강등권에서 잔류 전쟁까지 치렀던 올해의 악몽을 털어내기 위해 베테랑 기성용을 필두로 필승을 다짐하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ACL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인천은 두팀보다 더 긴장해 경기를 지켜보았다. 

 

시즌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인천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출처=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던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출처=프로축구연맹)

ACL 진출권은 국내에 4장이 주어진다. 최상위 리그인 K리그 1위부터 3위팀까지, 그리고 대한축구협회(KFA)에 가맹된 모든 팀이 참여할 수 있는 FA컵 대회 우승팀에게 나머지 한장이 부여된다.

전북은 이미 K리그1 준우승으로 ACL 진출 티켓을 획득한 상황이라 전북이 FA컵까지 우승할 경우 K리그1 4위팀 인천에게도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반면 서울이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우승컵과 함께 ACL 진출권을 획득해 인천의 ACL 진출은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어서 인천 팀관계자들과 팬들은 이날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현대와 서울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은 1-1 무승부로만 끝나도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는 만큼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전북은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전북은 전반 10분 바로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후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의 주인공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골망을 갈라 2-0 승기를 잡았다. 

 

FA컵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전북의 조규성 선수(출처=프로축구연맹)
FA컵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MVP로 선정된 전북 조규성선수 (출처=프로축구연맹)

서울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류첸코를 투입하고, 후반 29분에는 지동원을 조영욱과 교체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25분 서울 박동진의 득점으로 경기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후반 44분 전북 조규성의 쐐기골을 성공시켜 3-1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경기가 종료되는 동시에 인천 SNS에는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무대 진출!'이라는 자축 메시지가 떴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 초부터 ACL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고 이때 만해도 매년 강등권 전쟁에 피로감을 느꼈던 팬들은 의례 구단에서 얘기하는 출사표 정도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상위권 순위가 유지되자 인천 팬들의 기대는 커졌고 마침내 팬들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이로써 인천은 시민구단 가운데 K리그2로 한번도 강등되지 않고 ACL에 진출한 최초의 구단이 됐다. 인천은 내년 시즌 K리그1 일정과 ACL 일정을 함께 소화하게 된다. ACL 첫 일정은 23년 8월 22일(화) 2차예선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시작된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9월부터 치러지는 조별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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